- 날지 못하는 MRJ, 올 해 성과는? 판버러 시험 비행과 자본잠식 해소
- 설계까지 바꾼 MRJ, 2019년 최대 현안은 미국 FAA 형식증명 획득
일본이 지난 2007년 일본 최초 제트 여객기 시제기를 개발했을 때만 해도 장미빛 미래가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에서 몇 안되는 상용 제트 여객기를 보유한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꿈을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개발 중인 항공기 MRJ는 미완성 상태이기 때문이다.
2013년 상용 비행 목표는 이루지 못하며 2020년으로 지연된 상태에서 올해 MRJ는 눈에 띄는 행보가 없지는 않았다. 다름아닌 지난 8월 영국 판버러에서 열린 에어쇼에서의 데모 비행이었다. 비록 정비 문제 때문에 계획된 4차례 가운데 3차례만 비행했지만 그 존재를 공식적으로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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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 3월 채무 초과액이 1100억 엔에 이르며 자본잠식 상태가 심각해졌던 미쓰비시 항공기에 모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이 2200억 엔 자본 증액을 실시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미쓰비시 항공기는 남은 자금을 양산 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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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판버러 에어쇼에서 시험 비행 중인 MRJ
문제는 개발 중인 MRJ 형식증명 획득이다. 2015년 시제기를 조립해 미국에서 형식증명 획득을 시도했지만 미국으로 첫 비행에서 문제가 생겨 회항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시제기 5호기부터는 좌석수를 줄이고 전자 및 전기배선 등 설계 일부를 변경하는 등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1월에는 미국 항공사가 40대 주문을 취소하는 등 개발 지연에 따른 악영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형식증명 획득으로 고객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개발이 지연되면서 엠브레어, 봄바디어가 출시한 경쟁 항공기에 성능면이나 타이밍 측면에서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올해 추가 항공기 주문은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