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웨스트항공, 오랜 숙원인 미국 본토-하와이 노선 취항
- 본격적인 첫 해양 노선으로 '사우스웨스트 효과' 기대
- 하지만 B737 MAX 비행 금지에 따라 기존 B737-800 기종 운항 불가피
미국 저비용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비교적 중거리에 해당하는 미국 본토-하와이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17일, 미국 서부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하와이 노선은 사우스웨스트항공 상용 항공편으로서 본격적으로 해양을 가로지르는 첫 노선이라 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몇 년 전부터 미국 본토와 하와이를 연결하는 노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취항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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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숙원을 이뤄낸 것이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으로서는 고민이다. 애초 이 노선 취항을 하게 한 결정적인 고려사항은 바로 항공기 효율성이었다. 이를 위해 사우스웨스트가 염두에 둔 것은 B737 MAX 기종이었다. 차세대 기단으로 B737 MAX 기종을 선택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현재 280대 주문을 냈고 현재 약 30대 가량 운용 중에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하와이 노선 취항을 위해 기존 B737-800 항공기 대신 약 1천 킬로미터 더 비행할 수 있는 B737 MAX 기종을 통해 시험 비행은 물론 ETOPS 인증도 진행했다. B737 MAX로 하와이 취항 준비를 마친 셈이었다.
그런데 B737 MAX 기종이 작년 말 라이온에어에 이어 이달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연이어 추락하면서 해당 기종 운항이 전세계적으로 금지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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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양 노선이라는 의미를 가진 하와이 취항에 계획했던 B737 MAX 기종 운항이 불가능해졌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할 수 없이 기존 B737-800 기종을 첫 취항 비행에 투입했다. B737 MAX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는 현재 기종으로 운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오클랜드와 산호세를 기점으로 2-3개월 내에 하와이(호놀룰루, 마우이, 코나)에 연속 취항할 예정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취항하면 항공운임이 저렴해진다며 기대했던 사우스웨스트 효과(Southwest Effect)는 B737 MAX 운항 지연으로 인해 그 영향력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