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7월 4일 부산-싱가포르 노선 취항
- 기존보다 좌석수를 줄여 '뉴클래스' 도입한 B737 항공기 투입
- 하지만 기존보다 불과 10여 석 줄어든데 불과해, 중거리 싱가포르 운항 안전 우려
- 실크에어는 5월 1일 싱가포르-부산 노선 취항
제주항공이 7월부터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한다.
국적 항공사로서는 부산 출도착 중거리에 해당하는 싱가포르 노선에 정기 취항하는 첫 항공사가 된다.
제주항공은 7월 4일부터 주4회(수목토일) 운항 일정으로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약 4700킬로미터 거리로 약 6시간 비행시간이 소요되는 중거리 노선이다.
국적 LCC가 보유한 기종은 대부분 B737, A320 계열로 단거리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항속거리가 짧아 중거리 운항에는 부적합하다.1) 제주항공이 보유한 B737-800 기종 역시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운항이 어렵다. 때문에 제주항공은 일부 항공기재를 186석(189석)에서 174석으로 조정, 항공기 무게를 줄여 운항할 예정이다.
B737-800 기종으로 싱가포르 노선 취항해야 하는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이를 위해 프리미엄 클래스인 '뉴클래스(New Class)' 12석, 이코노미클래스 162석 형태로 좌석 배열을 조정한다. 뉴클래스는 3-3 배열이 아닌 2-2 배열로 좌석간 공간이 넓어 편의성이 향상되며 부가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항공소식 제주항공, LCC 카테고리 탈출? 뉴클래스 도입(2019/2/26)
다만 제주항공이 불과 10여 석 줄인 174석으로 싱가포르까지 운항하는데 대한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올초 시범적으로 부정기편을 운항했던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이 비행능력이 부족한 B737, A321 항공기 좌석을 약 50석 가량 비운채 항공기 무게를 줄여 130-140석 수준에서 운항해야 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항공과 함께 부산-싱가포르 노선권을 받았던 이스타항공은 투입하려던 B737 MAX 8 항공기가2) 결함 문제로 인한 전세계적 운항 금지 상태로 당장 가동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B737 MAX 기종에 대한 운항 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으면 하반기에는 좌석수 감축 등 무리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부산-싱가포르 운항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위키 B737 MAX 비행 중지 사태
싱가포르 실크에어는 5월 1일부터 주4회(화목토일) 싱가포르-부산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항공칼럼 운항 능력 고려하지 않은 운수권 배분 괜찮은가?(2019/3/23)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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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만 국적 LCC로는 유일하게 중장거리, 대형 기종인 B777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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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B737 MAX 항공기는 2대로 모두 인천공항에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