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에로플로트 불시착 사고, 조종사 판단 미스·실수 가능성
- 이륙 중 낙뢰 조우, 회항·비상착륙 하는 과정에서 화재로 41명 사망
지난 5일 발생한 항공기 불시착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미숙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아에로플로트 1492편 항공기가 이륙 직후 벼락을 맞아 다시 모스크바 공항으로 되돌아와 착륙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41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항공기 1차적인 사고 원인은 이륙 중 낙뢰를 맞은 것이지만 실제 항공기 화재는 착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빠른 속도로 접근하면서 세 차례 활주로에 강하게 충돌했고 두 번째 충돌하면서 동체 후반부에 폭발과 함께 큰 화재가 발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항공소식 아에로플로트, 이륙 직후 낙뢰·비상착륙 불시착 41명 숨져(2019/5/5)
화염에 휩싸인 채 비상착륙하는 항공기
사고의 원인을 두고 현지에서는 조종사의 과실 또는 미숙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적란운 등 악천후 지역을 회피하지 않고 통과한 점, 그리고 낙뢰를 맞고 공항으로 회항하는 과정에서 연료 등을 방출(덤핑)하거나 선회 등으로 소진하지 않고 바로 돌아와 연료가 가득찬 상태로 항공기 중량이 무거웠던 점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조종사가 수동으로 착륙시키면서 여러차례 활주로에 충돌한 것은 조종실력 미숙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착륙하면서 엔진을 정지시키지 않아 화재가 확산된 것도 조종사의 판단 미숙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사고 항공기로부터 블랙박스를 회수에 분석에 들어갔다. 아울러 당국은 관제소의 판단에 문제가 없었는지, 사고 항공기인 슈퍼제트 100 기종에도 결함이 없었는 지도 조사하고 있다.
알려진 항공기-관제 교신 내용에 따르면 착륙 전 조종사는 낙뢰가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인식했다고 합니다. 판판(pan-pan)을 송신했고 관제와 교신하면서 정상적으로 활주로에 접근한 거죠.
조종사가 첫 번째 활주로 접근에 실패했다고 보고하자 관제사는 도움이 필요한가 물었고 조종사는 '아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정상이다'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