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C에서 등장한 부가 서비스 유료 개념이 점차 FSC로 확대
- 타이항공, 27일부터 비상구·레그룸 등 일부 좌석 선택 유료 전환
항공권만 구입하면 동일 클래스 범위에서 좌석 선택이 자유롭던 시절은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저렴한 운임 대신 유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가운데 특정 좌석을 선택할 때에도 '사전좌석구입'이라는 명목으로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하던 시절이 지나가고 요금을 따로 지불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일반 항공사 아직 상당수는 좌석 선택에 있어서 별도의 요금없이 선착순 등의 방식으로 승객이 원하는 좌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런 분위기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임을 낮출 수 밖에 없게 되었고 대신 부가 서비스는 유료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태국 대표 항공사인 타이항공이 27일부터 국제선 항공편에서 일부 좌석에 대해서는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는 형태로 좌석 선택 방식이 바뀌었다. 비상구 좌석이나 항공기 제일 앞열 등 레그룸 좌석을 원하는 경우 노선에 따라 미화 15달러에서 200달러까지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클래스의 경우에는 좌석 선택 단계에서 퍼스트클래스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상품을 도입한다.(8월 예정) 노선에 따라 미화 40달러에서 280달러 추가 요금으로 퍼스트클래스 좌석 이용 가능하다.
아시아권 대형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과 싱가포르항공 역시 저렴한 항공권(Cheapest ticket)의 경우에는 좌석 선택에 제한을 두고 필요시 유료로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 역시 이코노미클래스에서 유료 좌석 선택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기존 비즈니스클래스 운임의 25% 정도만 추가하면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경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이 등장하면서 등장한 저렴한 운임대의 새로운 항공시장이 메이저 항공 일반 운임대 시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일반 메이저 항공사(FSC)들도 최고급 수준의 퍼스트클래스 등을 축소하는 대신 이코노미 운임대를 더욱 낮추고 대신 유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역시 퍼스트클래스를 없애거나 대폭 축소했다. 수요가 한정된 최고급 클래스보다는 실용적인 비즈니스클래스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저렴한 운임에 대해서는 좌석 선택을 제한하거나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유료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미 미국 항공시장에서는 국내선의 경우 무료 수하물이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을 도입하면서 유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항공 교통에서의 상품은 (항공권 구입하면 나머지 기본 서비스가 포함되는) 번들 서비스 형태보다는 서비스를 잘게 나누어 필요한 부분만 선택하는 부분 구입 형태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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