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한 해 평균 약 260건 조류충돌 사고 발생
- 공항 구역 발생 4건 중 1건, 사고 발생 지역 미확인 절반 넘어
- 사고 일으킨 조류는 대부분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참새, 비둘기, 갈매기, 오리 류
우리나라에서 한 해 발생하는 항공기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 사고 가운데 공항에서 발생하는 것은 4건 중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송석준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한 조류충돌 사고는 총 1459건이었다. 한 해 평균 약 260건 새가 항공기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새는 대부분 작은 무게지만 항공기의 빠른 비행속도 때문에 충돌 시 적지 않은 충격을 일으킨다. 항공기 동체에 구멍을 만드는 등 기체 표면을 파손시키기도 하지만 엔진에 삽입되어 동력을 잃게 만들거나 플랩 등 비행 구조물에 걸려 비행을 불가능하게 만들며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공항 구역 | 공항 이외 | 미확인 | 계 | |
---|---|---|---|---|
2014년 | 50 | 49 | 135 | 234 |
2015년 | 67 | 48 | 172 | 287 |
2016년 | 66 | 63 | 159 | 288 |
2017년 | 56 | 58 | 104 | 218 |
2018년 | 99 | 51 | 137 | 287 |
~ 2019년 7월 | 47 | 34 | 64 | 145 |
계 | 385 (26%) |
303 (21%) |
771 (53%) |
1459 (100%) |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버드스트라이크는 항공기 이착륙, 상승·접근 등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왔지만, 이번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사고 건수 가운데 25% 정도만 공항에서 발생했으며 상승·접근 단계까지 포함해도 전체 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발생 지역이 확인할 수 없어 공항 이외의 비행단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항 가운데 규모가 큰 인천, 제주, 김포, 김해공항 등에서는 발생하는 조류충돌 횟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소규모 공항에서의 사고는 상대적으로 많아 사천공항, 군산공항에서는 2017년 한 해에만 항공기 1만 회 비행 당 21건을 기록했다.
통상 버드스트라이크를 일으킨 새(조류) 종류를 밝히기는 힘들다. 실제 상기 조류충돌 1400여 건 가운데 어떤 조류였는지 확인된 것은 약 170건에 불과했다. 그 가운데는 흔히 많이 접할 수 있는 참새나 비둘기, 오리, 갈매기, 제비 등이 골고루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