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B747-400 여객기 2대 다음 달 퇴역 추진
- B747, 대한항공 역사 50년과 함께 하며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는데 결정적 역할
영광의 시대가 저물어간다.
B747 항공기가 탄생한 지 근 반세기 만에 하늘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세계 여러 항공사가 B747 항공기종을 퇴역시키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도 태평양 시대를 열었던 B747 점보기를 올해 말 퇴진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B747 기종은 1970년 첫 상용비행을 시작해 반세기에 걸쳐 하늘의 여왕(Queen of the skies)으로서 당당히 장거리, 광동체, 대형 항공기 시대를 이끌어왔다. 어쩌면 우연(?)의 산물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B747 기종은 A380 초대형 항공기가 탄생(2007년)하기 전까지 세계 최대 여객기로 명성을 휘날렸다.
대한항공은 민영화(1969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1973년 B747 항공기를 도입했다. 1970년 비행을 시작해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갖지 못한 기종이었지만 태평양 횡단, 장거리 시대를 열기 위해 과감히 도입한 것이다. 이때부터 근 반세기 동안 대한항공을 거쳐한 B747 항공기는 무려 76대에 달할 정도로 대한항공에게 있어서 B747 기종은 글로벌, 장거리 항공사로의 성장 주역을 담당하며 역사를 함께 했다.
다음 달 퇴출 예정인 B747-400 여객기(HL7402)
현재 대한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B747-400 여객기는 2대로 다음 달 중순까지 운항한 후 폐기할 것으로 알려졌다.1) HL7402, HL7461로 등록되어 있는 대한항공 B747-400 여객기는 각각 1998년, 1997년 생산, 운영해온 것으로 20년을 넘겼다. 당분간 현역으로 당당하게 비행 가능한 항공기지만 정부로부터 20년 이상된 경년기라는 이유로 퇴출 압박을 받는 데다가 기단 전체의 효율성 개선 등을 위해 폐기 결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747-400 여객기는 대한항공 50년 성장의 후반부를 이끌고 명예로운 퇴역을 눈 앞에 두게 되었지만 화물 분야에서는 여전히 4대가 남아 비행을 지속할 예정이며 B747 최신 기종인 B747-8 여객기 10대, 화물기 8대가 대형 항공기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당분간 이어갈 예정이다.
< 대한항공 B747 항공기 보유 현황 >
기종 | 등록번호 | 구분 | 생산일자 | 기령 | 비고 |
---|---|---|---|---|---|
B747-400 | HL7402 | 여객기 | 98.04.05 | 21년 | 2019년 11월(?) 퇴역 예정 |
HL7461 | 여객기 | 97.05.26 | 22년 | ||
HL7605 | 화물기 | 06.05.31 | 13년 | ||
HL7603 | 화물기 | 05.12.08 | 13년 | ||
HL7602 | 화물기 | 05.10.07 | 14년 | ||
HL7601 | 화물기 | 04.07.19 | 15년 | ||
B747-8 | HL7644 | 여객기 | 17.06.23 | 2년 | |
HL7643 | 여객기 | 17.04.28 | 2년 | ||
HL7642 | 여객기 | 17.03.19 | 2년 | ||
HL7637 | 여객기 | 16.06.02 | 3년 | ||
HL7638 | 여객기 | 16.04.26 | 3년 | ||
HL7636 | 여객기 | 15.12.10 | 3년 | ||
HL7633 | 여객기 | 15.10.22 | 4년 | ||
HL7632 | 여객기 | 15.09.29 | 4년 | ||
HL7631 | 여객기 | 15.08.24 | 4년 | ||
HL7630 | 여객기 | 15.07.20 | 4년 | ||
HL7639 | 화물기 | 16.07.15 | 3년 | ||
HL7629 | 화물기 | 15.06.10 | 4년 | ||
HL7623 | 화물기 | 14.02.21 | 5년 | ||
HL7624 | 화물기 | 13.12.14 | 5년 | ||
HL7617 | 화물기 | 13.03.15 | 6년 | ||
HL7610 | 화물기 | 12.08.18 | 7년 | ||
HL7609 | 화물기 | 12.01.10 | 7년 |
각주
-
하지만 대한항공은 퇴역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나 시기가 연내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