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C 컨소시엄,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 낙점
- 본입찰에서 경쟁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인수가 제시로 어렵지 않게 결정
-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 구주 매각 금액에 경영 프리미엄 등으로 약 5천억 원 손에 쥘 듯
아시아나항공이 HDC로 인수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늘(12일) 금호산업은 지난 8일 있었던 아시아나항공 입찰 내용을 검토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입찰 이후 통상 1-2주 정도 검토를 거치는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에 따른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은 불과 4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애경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 등이 제시한 인수금액보다 훨씬 큰 금액을 제시하면서 사실상 이들간의 비교 검토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약 2조 5천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1조 7천억 원 가량을 써낸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보다 월등히 높은 인수 가격 제시로 다른 세부 조건을 검토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해진 것으로 보았다.
제시된 인수 금액 중 2조 원 가량은 신주 발행에 투입되어 아시아나항공으로 재투자되며, 구주 매입가로 약 3700억 원, 여기에 경영 프리미엄 일부 등이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으로 유입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이라는 거대한 자산(?)을 매각하고도 금호산업은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바로 본협상에 들아가게 된다. 연내 매각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주/신주 인수가격 등 세부 조건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