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웨이항공, LCC 답지 않은 장거리 기종 도입 검토
- LCC 시장 확대? 혹은 포기? 아직까지 중장거리 LCC 성공 사례 드물어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중형급 항공기인 A330 기종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대로 시행된다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서는 진에어에 이어 중장거리 기종을 보유하는 두 번째 LCC가 된다.
A330 기종은 통상 300석 규모로 최대 항속거리가 11,000km ~ 13,000km로 우리나라에서 유럽 등 장거리 비행도 가능하다. 저비용항공 특성을 고려해 좌석을 최대(400석)로 설치해 운용한다 해도 적어도 중거리 노선은 모두 운항 가능한 기종이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시장에서 단거리 소형급 항공기만 운용하는 저비용항공사로서는 포화된 근거리 네트워크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활로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때 중장거리 기종 운용이 가능하다면 단번에 네트워크를 더 확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장거리 비행 가능한 A330-200 기종
그러나 장거리 저비용항공의 성공 사례가 많지 않을 만큼 LCC라는 개념과 중장거리 노선은 여전히 긍정적인 조합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장거리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엑스(AirAsia X)의 경우에도 전체 에어아시아 그룹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장거리 노선 운용에 따른 서비스 콘셉트 변화가 관건이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단순히 운임이 저렴하다고 해서 우선 선택하는 구간은 아니다. 미국 J.D. Power 평가에서도 볼 수 있듯 장거리 구간에서는 운임보다 서비스가 선택을 가르는 데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티웨이항공의 경우 이미 B737 기종을 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제조사인 A330 기종을 도입했을 때 낭비되는 기종 간의 이질감과 비용, 운용에서의 비효율성 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운임을 높게 설정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지만 저비용항공 콘셉트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 둘 간의 괴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A330 기종을 도입이 현재 포화 상태가 되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시장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