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타항공, 항공기 감항증명 효력마저 상실 위기
- 5개월 가까이 그라운드 상태로 그 동안 정비항목 수행하지 않아
- 감항증명 효력 상실 시 경영 정상화는 더욱 멀어지게 돼
파산, 청산 위기를 눈앞에 둔 이스타항공의 회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스타항공 전면 셧다운이 5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실질적인 항공기 운항 재개가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3일, 이스타항공 셧다운이 60일을 넘어가면서 운항증명(AOC) 효력이 정지됐다. 이 운항증명 효력을 복구하려면 재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최소 3주 이상 걸리고 비용도 백억 원대 비용이 필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항공청은 이스타항공 항공기에 대한 감항증명서 유효기간 연장을 위한 수시 현장검사를 시행한 결과, 항공기 안전 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개선 조치를 요구했고 12일까지 그 조치가 미진할 경우 감항증명 효력을 중지하거나 유효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감항증명은 항공기가 운항하기에 적합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유하고 있느냐를 증명하는 것으로 이스타항공 항공기는 지난 3월 24일 운항을 전면 중단한 이래 5개월 가까이 그라운드 상태다. 그 동안 부품 교체 등 필수적인 정비 점검을 수행하지 않았고 보잉의 정비기준 개정 내용도 정비 프로그램에 반영하지 않았다.
여기에 정비 인력은 지난 4월 268명에서 현재 207명으로 감소하는 등 정비 인력 이탈에 대해서도 서울지방항공청은 우려를 표명하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회생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110억 원가량 확보하면 운항증명 재심사는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기에 감항증명 효력마저 상실할 경우 점검과 효력 회복을 위한 정비 인력 재수급이나 부품 공급업체 확보 등이 필요해 어려움은 산 넘어 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