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타항공 셧다운은 인수 주체였던 제주항공 요구 사항
- 임금 체불, 매출 중단 원인은 제주항공이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추진
파산 위기에 있는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셧다운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으로 매각이 추진되던 과정에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기 때문에 회사 재무위기가 더해지면서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그 원인이 제주항공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임금 체불은 인수합병을 추진했던 제주항공의 셧다운 요구와 매출 중단이 직접 원인으로 제주항공 요구에 따른 영업 중단, 매출 동결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던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은 이미 2월 급여를 40% 정도밖에 지급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에 합의한 것은 3월이고, 그 이후 운항이 중단된 것으로 볼 때 임금 체불에 대한 책임을 온전하게 제주항공에 물을 수 있을지 애매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재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등 다수의 기업과 접촉 중인 상황에서 조종사 노조는 독자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어서 회사 내부적으로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채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 이번 셧다운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도 이런 내부적 갈등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미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을 상대로 주식매매 이행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제주항공은 인수합병과 관련해 이미 지급했던 계약금(115억 원)과 대여금(100억 원) 등 총 225억 원에 대한 반환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양사간 법정 소송공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