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적 LCC 4社, 2021년 한 해 대규모 영업손실 8,522억 원
- 유상증자 등을 통해 비상운영자금 확보했지만 여전히 생존 위기
- 올해 개선 전망했지만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정세 불안, 유가 급등, 환율 불안 악재 여전
- 다만 코로나 제한은 다소 완화되고 있어 작으나마 국제여객시장 회복 기대
지난해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은 전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2일 티웨이항공의 실적 발표로 상장되어 있는 국적 항공사 모두 지난해 실적이 발표됐다.
예상했던 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이익을 기록한 반면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여전했던 가운데 국제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못해 여객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비용항공사들은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역시 지난해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역시 2천억~3천억 원대를 기록해 이들 4개 상장 LCC의 영업손실 규모는 8500억 원대에 이르렀다. 전년(2020년)에 이어 연속 8천억 원대 손실이다.
당기손익 역시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2,752억 원, 진에어 1,336억 원, 티웨이항공 1,543억 원, 에어부산 2,660억 원의 손실로 2021년을 마무리했다. 부채비율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전년 12월 말 대비 각각 악화됐으나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소폭 개선됐다.
항공사 | 매출 | 영업손익 | 당기손익 | 부채비율 |
---|---|---|---|---|
제주항공 | 2,708`(-27.6%) | - 3,145 (5% 감소) | - 2,752 (개선) | 586.67% (악화) |
진에어 | 2,472 (-9%) | - 1,853 (0.3% 증가) | - 1,336 (개선) | 248.25% (개선) |
티웨이항공 | 2,144 (-20%) | - 1,481 (15% 감소) | - 1,543 (악화) | 1,494.59% (악화) |
에어부산 | 1,765 (-7.2%) | - 2,040 (8.3% 증가) | - 2,660 (악화) | 673.56% (개선) |
2021년에도 대규모 손실 못 벗어난 국적 LCC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FSC는 매출의 약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수익의 한 축을 담당했던 화물사업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생명 동아줄로 작용했다. 지난해 양사의 화물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75% 가량을 차지하면서 전체 매출을 2019년 수준 대비 약 70%까지 끌어올렸고 대규모 흑자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국적 LCC들의 사업구조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들 저비용항공사의 매출 기반은 90% 이상 여객사업이었고 그것도 대부분 국제선에서 나왔다. 코로나19 사태는 국제선 운항을 중단시켰고 매출 역시 급락할 수밖에 없었다. 진에어는 매출 가운데 국내여객이 87%를 차지했으며 국제여객은 5%, 화물은 불과 1%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을 정도다.
이들은 모두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에 의지해 인건비를 줄였고 유상증자를 통해 비상운영자금을 확보하면서 지난 한 해를 어렵게 버텨냈다.
올해 들어서 다소 상황이 나아질 것을 기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돌발변수를 만났다. 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세는 불안하다. 유가는 급등하고 환율은 불안정하며 해외여행 심리에도 악영향을 주며 국제여객시장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21일부터 백신 접종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건을 해제하는 등 대부분 국가에서 서서히 입국조건을 완화하고 있는 것은 호재다. LCC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일본이 최근 일일 입국자 수를 확대하면서 항공사들도 운항편수를 서서히 늘리는 분위기다. 미국 역시 4월 하순부터는 항공기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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