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3200억 원 유상증자 추진
-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 더뎌, 상반기 1328억 원 영업손실
-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이미 두 차례 유상증자 통해 약 3500억 자금 확보
제주항공이 3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주주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될 이번 계획은 예상 주당 발행가 11,750원이며 발행 예정 주식 수는 총 2723만4043주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제주항공의 총 발행 주식은 7699만3711주로 증가하며 자본금은 769억9371만1000원으로 늘어난다.
11월 진행할 제주항공의 이번 유상증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악화될 대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할 목적이다.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52.74%(12월 말 기준)이었으나 2년이 지난 지난해 말에는 586.67%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황이 더욱 악화돼 6월 기준 부채비율은 853.54%로 더 높아졌다.
아직 자본잠식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되며 악화되는 재무구조를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을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상반기 2059억 원 매출에 1328억 원 영업손실, 1206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해 자본잠식 가능성을 털어내고 확보한 자금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 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 기간 중 2차례에 걸쳐 약 3600억 원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