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최고 영업 성적을 낸 항공사는 라이언에어로 나타났다.
경제 불황으로 모든 경제 주체가 허덕이는 지금, 항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그나마 요즘은 유가가 안정세에 있어 다행이긴 하지만, 경제 어려움 때문에 항공여행을 꺼려하는 상황이라 항공업계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거의 대부분 항공사들이 영업 상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다.
그런 와중에도 라이언에어 만큼은 굳건하게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유럽 항공사들 영업 전망이 나왔는데, 라이언에어는 2009년 최소 2억 유로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승무원 비키니 캘린더, 라이언에어
우리나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분기에만 각각 347억 원, 120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IATA 는 2009년 전 세계 항공업계가 약 9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험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 런 험난한 경제 여건 하에서 일반 메이저 항공사가 아닌 저가항공이 이렇게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라이언에어가 막대한 흑자를 내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다른 어떤 항공사보다 싸구려(?)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 동안 라이언에어는 기행에 가깝다고 할 만큼 다양하고 파격적인 정책과 서비스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만 정말 여러차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글쓴이가 라이언에어에 유별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들려오는 소식 자체가 워낙 특이하다보니 그 횟수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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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기도 하다. ^^;; 그 특이함은 회장인 Michael O’Leary 에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특이한 인물이다. 그래서 항공업계에서는 라이언에어 회장의 말 한마디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할 정도다.
라이언에어가 제공하는 화젯거리는 대부분 비용 내지는 요금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새로운 제도를 통해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늘릴 수 있는 지, 그래서 항공요금이 저렴해지는 지에 관련된 것들이다. 그러다 보니, 가격 경쟁력은 물론 자체 비용 경쟁력까지 좋아지고 있다. 심지어 입석 항공권까지 판매하겠다고 나설 정도니 두말하면 입만 아플 정도다.
때로는 라이언에어를 이용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머니에서 돈이 빠져 나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저가 항공이 가지는 숨겨진 요금 체계 때문이라며 투덜대기도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거의 공짜 티켓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잇점은 간과한 투정일 뿐이다.
기업이 이익을 내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라이언에어라는 항공사는 다른 항공사가 생각하지 못하는 파격적인 서비스와 제도를 통해 항공권 요금을 낮춰 환상적인 가격으로 승객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이런 장점을 널리 홍보하고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승객을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라이언에어의 판매방식이 단순한 박리다매가 아니다. 박리다매의 원칙을 준수하되, 실제 이익은 불필요한 서비스를 줄임으로써 발생하는 비용 절감과 다른 유료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 세계 항공사 중 이만큼 파격적인 곳이 또 있을까 싶다.
따라서 이전에 여러차례 언급한 대로, 저렴한 항공요금을 이용할 때는 그만큼 감춰진 수수료가 있다는 점은 필히 기억해야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라이언에어를 이용하실 분들에게는 사전 공부가 필수다. 정말 저렴하게 항공기를 이용하려면 말이다.
여러가지 의미의 최고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적어도 올해 수익 측면에서만 보자면 라이언에어가 최고다. 어쨌거나 저가
항공사가 다른 유수의 메이저 항공사를 제치고 수익면에서 톱을 달린다는 것은 뜻밖의 결과다. 우리나라 저가 항공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