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항공기 탑승 전 탑승 거부할 수 있도록 제도
• 홍콩·중국에 비우호적 인사 탑승 막으려는 의도 비판 나와
• 이미 미국, 우리나라 등 유사한 제도 시행하고 있어

홍콩이 새로운 입국심사 제도를 도입한다.

'사전승객정보 시스템'으로 알려진 제도를 통해 홍콩 당국은 입국이 적합하지 않은 항공 이용객을 출발지(국가)에서 탑승하기도 전에 미리 걸러낼 목적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를 두고 홍콩과 중국에 비판적인 인사들의 입국을 쉽게 막기 위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항공사들은 홍콩행 승객의 정보를 사전에 홍콩 당국에 제공해야 하고 입국에 적합하지 않다고 홍콩 당국이 판단하면 항공사에 이를 통보하고 탑승을 금지하도록 한다.

이 제도는 1년의 시험기간을 거쳐 내년 9월 1일 전면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에서는 홍콩이 두 개의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면서 반대 및 비판 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전입국심사 형태의 제도를 도입해 외국 기자나 인권 운동가 등 비우호적인 세력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런 형태의 사전승객정보 시스템(APIS)은 이미 상당수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입국 비자와는 별개로 항공편 체크인 시 탑승을 거부할 수 있는 노플라이(No-Fly)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와 유사한 탑승자 사전 확인 제도를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