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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CVR 4분 기록 없다 … 전원공급장치 미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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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 마지막 4분 저장되지 않은 CVR(음성기록장치)
  • 독립 전원공급장치 장착 의무에서 제외된 기체였던 것
  • 사고원인은 추정에 그칠 가능성도 커졌으며, 미제사건 우려도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사고의 원인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했던 블랙박스의 사고 전 마지막 4분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순간 기내에서 조종사들의 조작과 대화가 기록되어 있어야 이를 통해 항공기 상태, 조종사의 조치 내용 등을 분석해 사고의 원인을 최대한 정확하게 밝힐 수 있지만 객관적인 자료가 없어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CVR(조종실 음성기록장치), FDR(비행기록장치)는 항공기가 파손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실에서 발생하는 소리와 항공기의 각종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항공기로부터 기본적인 전원이 공급되지 않더라도 자체 독립적인 전원공급장치(RIPS)가 있어 최대 10분이 작동할 수 있다.

 

RIPS
CVR에 장착하는 RIPS(전원공급장치)

 

RIPS는 기본적으로 CVR에 장착하며 FDR에는 장착이 의무화되어 있지 않다. FDR이 항공기의 전기적 신호를 받아 데이터로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항공기 전원이 끊어지는 순간 기록할 데이터도 생산(?)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사고의 원인을 밝혀줄 중요한 CVR을 마지막까지 지탱해 주는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항공기에 이 RIPS가 장착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불행하게도 이번 제주항공 사고기(HL8088)가 바로 RIPS가 장착되지 않은 기체였다. 

미국이 2010년 3월부터 RIPS 장착을 의무화했으며 우리나라는 2018년 도입된 항공기부터 RIPS를 장착하도록 했다. 제주항공 사고기는 2009년 9월 제작되어 라이언에어가 운용하다가 2017년 2월 제주항공이 도입해 운용해 왔기 때문에 RIPS 장착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전문가들은 RIPS 장착 의무화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과거 제작·도입된 항공기들에 대해서도 점검과 더불어 장착과 같은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가장 정확한 자료를 제공해 줄 블랙박스의 마지막 기록이 저장되지 않으면서 사고원인 조사는 그 외 다른 것들만을 확인하고 추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일부에서는 사고원인을 밝히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최악의 경우 사고원인을 추정하는 수준에서 그치게 되며 미제사건으로 남겨질 가능성마저 있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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