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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공항, 이용객 연 4천만명 돌파했다지만... 미래가 밝지만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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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빌딩은 아랍에미레이트의 부르즈 칼리파 (버즈 두바이의 새로운 이름) 다.

우리나라 건설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한 이 빌딩은 두바이 경제 성장의 상징적인 존재다.  물론 최근 경제 불황으로 인한 두바이의 파산 경고 시점에 개장하게 되어 빛과 그림자의 묘한 느낌을 갖게도 하지만, 어쨌거나 두바이의 눈부신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의 경제 발전상을 보여주는 건 이뿐 만이 아니다.

아랍에미레이트의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 경제 발전과 맞물려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우수 항공사를 선정할 때도 그 명단에 빠지지 않는 항공사가 되었다.

또한 이런 변화는 항공 발전의 또 다른 축인 공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바이 공항이 개항 이래 처음으로 연 이용객 4천만 명(2009년)을 돌파했다.  이는 걸프전으로 주춤했던 1991년 이후 18년 연속 이용객이 증가한 것이다.

14일 두바이 공항에 따르면 지난 해 이용객 수는 4천 90만 명으로 2008년 기록했던 3천 744만 명을 훌쩍 뛰어넘어 4천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증가폭이 무려 10% 가까이 된다.

두바이 공항의 이용객 증가는 가히 엄청나다고 할 수 있는데, 2004년 이용객이 2천만 명을 넘어선 이래, 2007년 3천만 명, 불과 2년 만에 4천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2004년을 기준으로 할 때 불과 5년 만에 두배가 넘는 이용객 증가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인천공항이 2007년에 기록한 3천 142만 명(37위)이었는데 반해, 두바이공항은 3천 434만 명(27위)을 기록했었다.  작년 인천공항을 통해 출입국한 이용객 수가 줄었다고 하니 두바이공항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공항협회(ACI)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까지 세계 50대 공항 중 이용객이 전년에 비해 늘어난 공항은 두바이, 이스탄불, 쿠알라룸푸르, 카이로 공항 4개 뿐이었다.

두바이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두바이공항과는 별도로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1억 2천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알-막툼 국제공항을 건설하고 있다.  가히 멈추지 않는 폭주 기관차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두바이 경제위기와 맞물려 두바이 항공산업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외부의 자본을 끌어들여 외형적인 경제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그 내실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경제 성장이 지금까지와 같지 않을 경우, 앞으로 불과 2년 후면 개항할 새로운 국제공항과 현 두바이공항에 대한 원활한 운영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전망 또한 밝지 않다.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과 맞물려 새로운 국제공항이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최근 세계 경제에 관한 소식들 가운데 중국과 두바이를 빼면 싱거울 정도였는데, 중국과는 달리 앞으로 두바이에 관한 경제 소식에서 밝은 전망만 나올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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