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나라도 적어도 국내선에 관해서만큼은 저비용항공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해 (2009년) 저비용항공을 이용한 이용객들이 크게 늘어났다. 국내선 전체 이용객 3명 중 한 명이 저비용항공을 이용한 것이다.
2009년 국내선 이용객 1800만 명 중 저비용항공(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을 이용한 승객이 약 500만 명이었다고 한국공항공사가 밝혔다. 이는 전년 (2008년) 164만 명에 비하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09년에만 전체 항공 국내선 시장 중 1분기 20.%, 2분기 25.8%, 3분기 31.1% 였으며 4분기에는 31.8% 까지 기록해 2009년 한해에만 가파르게 급성장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에어부산 142만 명(7.9%), 제주항공 137만 명(7.6%), 진에어 121만 명(6.7%), 이스타항공 99만 명(5.5%)을 기록해 에어부산이 가장 많은 수송 실적을 나타냈다.
2009년 후반기부터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선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국내선에서만은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존 메이저 항공사들이 가지고 있던 시장을 잠식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저가 시장을 창출한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지금의 모양새로 봐서는 기존 메이저 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일부를 일정부분 잠식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비용 항공의 성공여부는 얼마만큼 저렴한 운임으로 승부할 것이냐 하는 것과 얼마나 다른 차별성을 보여줄 것인지에 달려 있다. 또한 낮은 가격만을 가지고 승부할 것이 아니라 저가에 걸맞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는 한 그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
저비용 항공의 성공은 항공 이용객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