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요금은 다른 요금과는 조금 다르게 경제 환경과 변화에 따라 요금 체계가 복잡하고 다양하다.

거기에 각종 공항세 등 세금성 요금과 실제 세금이 더해져 최종 요금으로 확정되는데,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되는 항공요금은 단순히 항공권 요금만을 공지해 왔다.  즉, 각종 세금과 부가 요금은 제외한 채 순수 항공권 요금만 공지하고 판매에 활용함에 따라 실제 구매자들이 막상 저렴한 항공요금을 보고 구매 결정을 하고 나면 비로소 각종 세금이 더해진 최종 요금을 알게 되어 마치 기존 안내되었던 요금과의 차이 때문에 마치 속은 것 같은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항공권을 예매하거나 구입하기 전에도 항공요금 최종액을 알 수 있도록 '항공요금 총액 표시제'가 도입되면 이런 불편함이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런 항공요금 총액 표시제를 포함하여 항공법 일부 개정안을 오늘(9일)부터 5월 18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하와이 여행을 계획한 경우 지금까지는 순수한 항공요금 150만원이라는 가격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실제 구입하기 전에도 유류할증료 등 세금을 포함한 200만원 넘는 항공권 총액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입법예고를 거쳐 올 7월 경에는 국회에 해당 개정 법안을 제출할 예정으로 별다른 이견이 없는 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