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 제기되어 온 A380 항공기 초기 버전에 대한 문제로 열띤 공방이 벌어져 왔다.
싱가포르항공, 콴타스에 이어 에미레이트항공도 다수 A380 항공기 날개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다름 아닌 날개에 일부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현재 21대의 A380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어 가장 많은 보유수를 자랑하는 만큼 날개 균열(크랙)로 인한 문제점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중에 가장 큰 문제가 비용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자체적으로 A380 날개 균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억 달러 정도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주 중국 뻬이징에서 열린 IATA 연차 총회에 참석한 에미레이트항공 CEO Tim Clark 는 이 같은 큰 어려움 때문에 전체적인 회사 전략도 수정해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유럽항공안전청(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은 이미 A380 항공기 날개 구조의 균열 문제는 항공기 감항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모든 A380 항공기에 대해 특별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은 전체 보유기 중 6대를 지상에서 점검해야 하며 이는 전체 보유 A380 기종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기간 동안 에미레이트항공은 B777-300ER 기종으로 대체할 계획이지만 적어도 8주 이상을 지상에 세워놓고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영업손실과 해결 비용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