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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liner, Lie Flat, Full Flat 의미
한번 들인 고기 맛은 잊지 못한다고 하더니, 항공기 좌석도 그런 모양이다.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할 때는 그냥 조금 불편한 거다 정도 기분으로 이용했다가도 상위 클래스인 비즈니스 혹은 퍼스트 좌석을 한번이라도 이용해 본 사람은 다시 이코노미 좌석에 앉기가 싫어질 정도로 차이를 느끼게 된다.
비싼 상위 클래스 좌석은 무엇이 다른 걸까?
좌석의 편안함을 좌우하는 것은 다른 여러 요소가 있겠으나 결정적으로는 좌석 기울기다. 좌석 등받이가 얼마만큼 뒤로 기울어 자세를 잡느냐가 좌석의 편안함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다.
항공사들이 180도 펴지는 좌석이라며 침대같은 편안함을 강조하곤 하지만 항공사에 따라, 좌석 형태에 따라 그 편안함은 상이하다. 180도라는 말에 숨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등받이가 젖혀져 180도를 만든다 하더라도 앵글(각도)에 따라 종류를 구분하곤 한다.
▨ Recliner Seat (젖혀지는 좌석)
말 그대로 등받이가 뒤로 젖혀진다는 의미 외에 다른 뜻은 없다. 일반적으로 예전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볼 수 있는 좌석 기울기다. 물론 이코노미보다는 훨씬 깊은 각도로 젖혀지므로 편안함은 훨씬 크지만 좌석 방석 부분과 평평하게 젖혀지지 않으므로 단순히 '젖혀지는 좌석'이라는 의미의 Recliner로 이해할 수 있다.
좌석마다 별도의 (앞뒤) 공간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좌석 등받이 기울기는 제한된다. 뒷좌석 승객에게 주는 방해,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Recliner Seat
▨ Lie Flat Seat (180도 젖혀지는 좌석)
비교적 최근까지, 그리고 현재 상당수 항공사의 비즈니스 좌석 형태로 등받이가 좌석 방석 부분과 180도 각도를 이루도록 완전히 젖혀진다. 하지만 좌석 자체는 항공기 바닥 수평과 일정부분 각도를 이루고 있어 완전한 침대형 좌석은 아니다. 이런 형태의 좌석을 이용한 사람들은 '잠을 자는 도중 슬금슬금 약간씩 몸이 아래로 밀려 내려간다'고 평하곤 한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Angle Lie Flat'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좌석이 180도 펼쳐진다 해도 뒷좌석 승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머리 뒤편이 칸막이 등으로 구분되며 Full Flat Seat에 비해 앞뒤 공간을 적게 사용하기 위해 일정한 앵글(각도)을 유지하는 형태로 주로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볼 수 있다.
Lie Flat Seat
▨ Full Flat (Bed) Seat (180도 침대형 좌석)
말 그대로 침대처럼 180도 평평하며 항공기 바닥과도 평행한 좌석을 말한다. 최신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에 장착되는 좌석 형태로 뒤척이며 잠을 자도 아래로 밀려 내려가거나 하지 않아 더 편안하다. Lie Flat 좌석 형태에 비해서 더 많은 앞뒤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주로 고급스럽고 편안함을 강조하는 클래스를 운용할 때 적용되는 좌석 형태로 고급 비즈니스 클래스, 퍼스트 클래스 이상에서 볼 수 있다.
평평하다는 의미에서만 보면 Full Flat 좌석도 Lie Flat(평평) 좌석의 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더 침대같은 좌석이라는 의미에서 Full Flat(침대좌석)으로, 그렇지 않고 일정한 각도를 가진 좌석은 Lie Flat(그냥 평평한 좌석)으로 구분한다.
Full Flat (Bed) Seat
항공사 홈페이지 등에서 좌석 스펙 혹은 클래스 내용을 설명할 때 단순히 '180도 편안한 좌석'이라고 홍보하기도 하지만 Lie Flat, Full Flat 등으로 구분해 표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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