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뉴질랜드 승무원, 체구 큰 경우 추가 좌석 구입해야
• 결국 탑승 포기하고 내려.. 명백한 차별 공개 항의
• 항공사, 체구 큰 경우 사전에 미리 알려달라

승무원으로부터 체격이 크다는 이유로 좌석을 2개 구입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여성이 공개 항의에 나섰다.

뉴질랜드 국적 여성인 엔젤 하딩은 오클랜드행 뉴질랜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난감한 상황을 마주했다.

좌석에 앉아 이륙을 기다리던 중 승무원이 하딩 옆 좌석 팔걸이를 내리쳤다. 항공기 이륙을 위해 좌석 위치, 팔걸이 등을 제자리로 해야 한다는 이유였지만 하딩은 아무 설명 없이 취한 승무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팔걸이를 내린 상태에서는 체구가 큰 본인과 친구는 좌석에 끼인 상태로 비행해야 했기 대문에 승무원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이어서 나온 승무원의 말에는 분노의 감정을 숨기기 어려웠다.

"원칙적으로 당신들은 (체구가 크니) 각각 좌석 2개씩 4개를 구매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차후 이용 시에는 반드시 좌석 2개를 예약하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런 실랑이 끝에 하딩과 친구는 항공기에서 내려야 했고, 이들은 울음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에서 내린 이들은 항공사로부터 다음 항공기 탑승 전까지 머물 숙소와 라운지 이용권 등을 제공 받았지만, 하딩은 체중을 이유로 승객을 차별했다며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뉴질랜드항공 측은 "불편과 고객 경험에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도 "추가 좌석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탑승 전에 항공사 측에 먼저 알릴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항공은 2010년 메이저 항공사 가운데는 거의 최초로 옆좌석 구매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카이카우치라는 서비스로 연이은 좌석 3개를 구입하거나 한 개 혹은 세트로 구입 가능하다. 스카이네스트라는 침대칸 서비스로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