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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석 좌우 바꿔 앉는다고 안전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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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기사가 있네요.

저가항공사 안전불감증 심각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 조종사, 기장이 중국 항공사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 이유가 조종석을 부기장 좌석 즉 오른쪽에 앉혔다는게 이유랍니다.

물론 기사에서는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안전이 걸린 문제라는 걸 부각시켰는데요.

음..

글쎄요..

왠지 기사를 만들기 위한 억지 주장이 다소 강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기장은 왼쪽, 부기장 오른쪽에 앉아 비행을 해야 원래 맞는 방식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근무한 곳에서도 기장이 오른쪽 앉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봤거든요. 특히 장거리 노선에서 기장 3명, 부기장 1명 식으로 비행하기도 하므로 이런 경우엔 어쩔 수 없이 기장 2명이 조종석에 앉아야 하고 누군가는 부기장 좌석에 앉아야죠

 

기사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좌석, 방향을 문제 삼았네요. 그것도 자동차 우측, 좌측 운전석 얘기를 하면서 말이죠.

일단 개인 경험(한국, 일본 운전 전부 상당기간 경험)상 좌측 우측을 다 경험한 경우라면.. 자동차 운전 말이죠.. 순간 좌석이 바뀌어도 그다지 혼란스럽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게 옮긴 경우가 처음이라면 다소 혼란스럽겠지만 곧 익숙해집니다.

문제는 좌우측 다 운전해 본 경험이 있다면 그 다음에는 별 문제 없다는 겁니다.

 

조종사 얘기를 해 보죠

기본적으로 조종사는 먼저 부기장 역할을 먼저 합니다.

그 얘기는 곧 오랜기간 우측에서 조종한 경험이 있다는 겁니다.

자신이 조종할 기종이 바뀔 때도 다시 부기장 역할부터 시작합니다. 갑자기 기장 역할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기장 자격을 가진 조종사는 오랜기간 부기장 좌석(오른쪽)에서 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오랜기간 부기장 경험을 가진 기장이 좌측 조종석에 앉았다가 우측 조종석에 앉는다고 해서 그렇게 큰 영향이 있을까요?

그래서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허용한 것인데... ㅠ.ㅜ

그리고 그런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했다는 항공사고 사례를 단 한 건도 본 적이 없는데...

 

 

혹시 조종사 계시다면 아래 설문 한 번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언론은 그저 까기 위한 것들로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상당한 의문이 듭니다. 과연 저 기사에 등장한 조종사, 기장이 진짜 저런 말을 했는지..

 

 

댓글
6
  • 불루스카이
    불루스카이
    내댓글
    2018.02.11

    아래의 관련된 다른 게시물중 '기장과 부기장 좌석, 바뀌 앉을 수 있을까? '를 참조하세요

  • 불루스카이
    쥬드
    작성자
    2018.02.12
    @불루스카이 님에게 보내는 답글

    해당 글에도 기장이 부기장 조종석에 앉는 경우는 허용되어 있다고 되어 있는데요?

     

    원칙적으로는 비행 안전 때문에 지양해야 하는 것이지만 기장이 부기장 조종석에는 앉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는 안됩니다. 부기장이 기장 조종석에 앉는 것은 불가)

     

    그 이유는 본문에 언급한 대로 이미 수년 간 부기장 경험을 통해 부기장 조종석 경험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 불루스카이
    불루스카이
    내댓글
    2018.02.15

    기장이 부기장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같은 기종에서의 경험이 아닐 수도 있기에, 원칙적으로는 부기장으로서의 모든 자격이 상실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기장이 부기장석에 앉으려면 별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것도 CAT-1상황에서만 가능합니다.

     

    위의 게시물 내용처럼 일반적으로는 기장은 순항중에서만, 교관기장은 이착륙까지 할 수 있는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이론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실제로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좌우를  번갈아 타는 것은  좀...  

     

    또한, 기사에 담지 못할 문제가 있을 수도...

     

     

  • 불루스카이
    쥬드
    작성자
    2018.02.16
    @불루스카이 님에게 보내는 답글

    말씀처럼 risk가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겠죠. (그건 어떤 상황도 마찬가지겠지만)

    다만 해당 사항이 우리나라에서만 시행되는 것도 아니고 법적으로도 허용(?)되어 있는만큼 위험 가능성이

    크다면 아니 상존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반박할 근거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기장은 반드시 해당 기종 부기장 역할을 거쳐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항공사마다 다른 건가요?

     

     

    제가 저 기사를 보고 (나쁘게) 느낀 이유는, (워낙에 마음대로 소설쓰는 기레기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기자가 기사를 만들기 위해 소재 찾는다는 것이 저런 (무리한 방)식 아니었나 추측됐기 때문입니다. ^^;;

  • 쥬드
    불루스카이
    불루스카이
    내댓글
    2018.02.16
    @쥬드 님에게 보내는 답글

    하인리히법칙에서 알 수 있듯이, 비록 중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실수나 기장님이 느끼기에는 거의 사고직전이라는 상황이 발생하지 안았을까요? 그런 심리적인 저항과 가능성을 안전이란 측면으로 말한거고, 모든 것을 비용적으로 생각하는 회사는 사고율같은 확률과 과학적 근거로 심리적인 저항과 가능성을 무시하고...

    오른손잡이가 다 큰후에 연습해서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할 수 있더라도 오른손을 주로 사용하는 상황이라면 간혹하는 왼손 젓가락질이 능숙할까요? 어색하고, 늦고, 실수할 가능성도 높고...

     

    해당기종 경험없는 기장도 있을 수 있습니다

    중소형기와 대형기를 같이 운용하는 항공사에서 대형기 부기장이 중소형기 기장교육을 받거나, 기장이 기종전환을 하는 경우, 타회사 부기장이 기장교육으로 이직하는 경우 해당기종 부기장 경험이 없을 수 있습니다

  • 불루스카이
    쥬드
    작성자
    2018.02.16
    @불루스카이 님에게 보내는 답글

    어떤 내용인지 잘 알았습니다.

    이런 절차가 우리나라만 독특한 것인가요? 이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을 우리보다 더 먼저 활성화된 미국이나 유럽 등에도 이런 것이 문제의 대상으로 거론됐을 법한데 말입니다.

     

    그곳에서 엄격한 제한이 있다면 항공사가 임의대로 기장을 부기장 자리에 앉힐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앉히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말씀대로 위험성이 현실화될 가능성 있다면 연구와 검토를 거쳐 법적으로 제한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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