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시애틀 공항에서 무단 탈취 항공기 추락
- 호라이즌에어 직원 Q400 항공기 무단 이륙, 추락으로 사망
- 테러 우려 F-15 전투기 2대 출동하기도
10일, 미국 시애틀 타코마공항에서 한 소형 항공기가 무허가 이륙, 곡예비행하다가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 보안당국에 따르면 리치(Richard Russell, 29세)라는 항공사 지상조업 직원이1) 호라이즌에어(Horizon Air) Q400 항공기2) 조종석에 앉아 이륙시켰다. 허가 없이 이륙한 항공기에 테러를 우려한 당국은 F-15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켰고 얼마 후 Q400 항공기는 케트론(Ketron) 섬에 추락했다.
하지만 전투기가 직접 항공기에 총격을 가한 것은 아니었으며 직원의 조종 미숙으로 추락한 것 같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으나 일부는 자살 비행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76인승 항공기(Q400)는 탑승객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해당 항공기를 조종하다 추락한 직원 외에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를 탈취한 직원은 피어스 카운티 출신이며 호라이즌에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곡예비행 중인 무단 탈취 항공기
무단 비행 중인 Q400 항공기와 추격 중인 F-15 전투기
무단 탈취된 항공기를 뒤집어 비행(배면 비행)하는 등 곡예비행을 서슴지 않았고 리치는 관제와 교신 중 비행 시뮬레이션 비디오 게임 등을 해본 적 있다, 무사히 착륙시키면 조종사로 채용해 줄 거냐, 소동피워 미안하다는 등 다소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표출하기도 했다.
추락한 케트론 섬은 평소 약 20명 정도만 거주하는 작은 섬으로 현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애틀 타코마공항은 이 사건으로 인해 한때 항공편 이착륙이 중단되기도 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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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라고 알려지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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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항공 산하 지역 항공사가 운용하는 터보프롭 항공기로 우리나라 제주항공이 초기에 운용하기도 했던 기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