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소형 제트여객기 시장을 두고 신입 전초전을 치를 기세다.
현재 세계 상용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보잉과 에어버스의 주력 제트기는 주로 150 ~ 500석 규모로 전 세계 거의 모든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다소 작은 80 ~ 150석 규모의 소형 제트여객기 시장의 강자는 브라질의 엠브레어, 캐나다의 봄바디어다.
중국과 일본이 이 소형 제트여객기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은 ARJ21을, 일본은 MRJ를 각각 내세워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 Comac 사의 ARJ21은 80 ~ 100석 규모의 소형급 제트 여객기로 Advanced Regional Jet 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단거리 지역 항공시장에 적합한 항공기다. 일본 MRJ 역시 Mitsubishi Regional Jet 라는 이름으로 ARJ21과 지향하는 시장이 동일하다.
위로부터 중국의 ARJ21, 일본의 MRJ
현재 시점에서 시장에 먼저 나선 것은 중국의 ARJ21이다. 지난 2008년 초도비행을 거쳐 이달 28일 중국 쳉두항공에서 첫 상용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항공사와 리스사를 중심으로 342대 선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로 비교적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MRJ는 다소 뒤쳐진 상태다. 계획 상 2012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지연되면서 지난 해 11월이 되어서야 첫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또한 시험비행 직후 항공기 날개부분 강도 보완점이 발견되어 상용비행은 2017년에서 또 다시 1년 뒤로 늦춰진 2018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문량 측면에서도 MRJ는 223대(옵션 포함 407대)로 부족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최대 항공기 판매시장인 지난 해 파리에어쇼에서는 단 한대의 추가 주문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2014년 8월 이후 주문이 끊긴 상태로서 앞으로도 판매 전망이 밝다고만은 볼 수 없는 분위기다.
더군다나 중국 Comac은 ARJ21이라는 소형 제트여객기는 물론이거니와 보잉, 에어버스가 자랑하는 B737, A320 기종과 경쟁할 수 있는 150 ~ 180석급 C919 기종도 개발 중에 있으며 선주문량도 517대에 이를만큼 향후 항공시장에서의 역할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소형 제트기 시장을 주도하는 제조사는 엠브레어와 봄바디어다. 2014년 기준 운용되는 전 세계 소형 제트여객기 3,500기 가운데 엠브레어가 47%, 봄바디어가 37%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후발 주자인 일본 MRJ 항공기가 소형 제트여객기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 ARJ21의 경우에는 현재 급성장하는 중국 항공시장과 맞물리면서 잠재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중국 항공기 시장과 밀접하기 때문에 일본 MRJ 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 무역 대표부(USTR)는 지난 해 말 '수입하는 중소형 항공기에 부과하는 부가가치세(세율 17 %)를 중국산 항공기에 대해서만 면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보잉 등은 중국시장 대상으로 항공기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WTO 제소는 미래의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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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스사라는데 20대를 주문했군요.
https://www.chunichi.co.jp/s/article/201602169015190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