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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사에 대만을 자국 카테고리에 포함하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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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중국 요구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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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티웨이항공은 절묘하게 대응, 아예 국가 카테고리 없애
중국의 패권주의에 맞선 국내 항공사의 묘수가 화제다.
중국은 대만(타이완)을 중국의 일부라고 표명하고 세계 다수 기업에 대만을 중국으로 표기하라고 강제해 논란이 일었다.
중국에 진출한 전 세계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무시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에 속속 대만을 중국의 일부라고 표명하거나 사이트의 각종 기재 사항을 수정하고 있다.
항공소식 중국에서 장사하려면 '따라', 항공사에 타이완 국가 표기 금지(2018/5/8)
우리나라 항공사들에 대해서도 대만을 중국이 아닌 동남아 지역으로 분류했다는 이유로 중국은 국내 항공사들을 압박해왔다.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기하라는 것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얼마전 이에 대해 대만을 중국 카테고리에 포함시켜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였으나 이제 대만이 공식적으로 반발했다. 대만 현지 언론들은 아시아나항공이 중국에 고개를 숙였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닌 엄연한 독립국가이므로 아시아나항공의 수정 조치가 부당하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대만 중국 포함 요구에 절묘하게 대응한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절묘한 방법으로 중국의 압박을 피했다. 대한항공은 국가(Country) 카테고리를 없애는 대신 지역(Area)으로 대신했다. 중국, 일본 등의 국가 카테고리 대신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재분류했다. 그리고 중국, 일본, 대만을 모두 동북아시아 카테고리에 포함했다.
티웨이항공은 국가 카테고리를 없애고 거리별로 분류했다. 아시아 도시를 일본 중심의 단거리, 중단거리, 장거리로 분류해 대만을 아시아중단거리 카테고리에 포함시켰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마찬가지로 중국대륙/홍콩/마카오/대만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었으나 대만으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기는 아시아나항공과 마찬가지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대만 분류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대한항공과 같은 지역 카테고리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요구대로 대만을 중국 카테고리에 포함한 아시아나, 에어부산
대만을 취항하는 국적 항공사 가운데 이스타항공과 진에어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형태든 마무리된 상태다.1) 중국의 압박이 거센만큼 이스타, 진에어 역시 조만간 대만 카테고리를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항공당국(CAAC)은 '중국에 진출한 44개 외국 항공사들이 대만 표기 방식을 중국의 요구에 따라 수정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주장대로라면 중국에 진출한 미국 항공사들 역시 조만간 표기 방식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이런 요구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넌센스'라며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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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은 대만 취항 노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