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공항 활주로 폐쇄, 항공기 주기 공간 문제
- 프랑스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비상사태 선언 - 자가 격리, 외출 제한 등
유럽 허브 공항 가운데 하나인 파리 샤를드골공항이 활주로 일부를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어제 노탐(NOTAM)을 통해 샤를드골공항 남쪽 활주로 2본(08L/26R, 08R/26L)을 3월 23일부터 폐쇄한다고 알렸다.
이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날지 못하는 항공기가 주기해야 할 장소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활주로를 폐쇄한다고 해서 그곳에 항공기를 주기시키는 것은 아니다. 항공기 주기장이 이미 포화상태로 일반 계류장이나 유도로 등에 항공기를 세워두어야 하지만 항공기 이동로인 유도로에 항공기를 주기시키면 연결된 활주로는 사용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폐쇄는 원천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하기 위한 것이다.
공항 운영자(ADP)측은 현재 샤를드골공항은 활주로가 4본이기 때문에 이번에 활주로 2본을 폐쇄한다고 해도 대폭 감소한 항공기 운항 규모를 감안하면 나머지 북쪽 2본만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ADP 측은 여객 터미널 가운데 하나 정도를 당분간 폐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 2터미널은 일반 항공사들이 이용하므로 저비용항공사들이 주로 이용했던 3터미널이 잠정 폐쇄 대상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비상사태가 지속될 경우 1, 2터미널 역시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20일 현재 프랑스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370여 명이 발생하는 등 3월 초순부터 폭발적인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대규모 행사는 물론 시민의 외출조차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