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목적지 없는 관광 비행편 운행
- 에어부산, 항공 서비스 관련 학과 실습 비행 등 목적지 없는 비행 확산
일명 관광 비행편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목적지가 없는 말 그대로 관광 비행을 위한 항공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항공수요가 거의 사라진 지금 항공업계는 언제 파산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재정이 악화된 상태다.
대만, 싱가포르, 호주 등의 항공사들이 목적지 없이 출발지로 다시 되돌아오는 말 그대로 관광 비행편을 기획했다. 그런데 이것이 의외로 호응을 얻으며 단 한 푼의 현금이 아쉬운 항공사에게 일말의 매출을 거둘 수 있는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에어부산이 항공 서비스 관련 학과 실습을 목적으로 이런 관광 비행편을 운항하더니 아시아나항공은 A380 기종을 투입해 관광 비행편을 기획했다. 호응은 예상을 뛰어 넘었다. 초대형 항공기 A380 좌석 300석이 하루도 안돼 완판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31일과 내달 1일 두 편 더 기획하면서 총 4편 관광 비행편을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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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제주항공도 뛰어들었다. 이달 23일 제주항공은 인천공항을 출발해 국내 영공을 돌고 다시 되돌아오는 관광 비행편을 띄운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으로 항로를 하트 모양으로 구성한 '하늘 위 하트 시그널' 낭만 비행이다. 에어부산이 관련 산업 학생들의 실습을 목적으로 한 비행이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관광 비행편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항공 JJ서비스팀 승무원들과 함께 럭키드로우 등 기내 이벤트가 진행되며, 탑승객 전원에게는 제주항공과 인천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등이 함께 준비한 '트래블백'과 '식음패키지(감귤쥬스·스낵)', '메디컬키트(손소독제·마스크)'가 제공된다. 단 안전한 비행을 위해 기내 식음은 제한된다.
운임은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포함한 가격으로, 뉴클래스는 129,000원, 일반석은 99,000원이다.
매출이 급감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목적지 없는' 관광 비행편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대한항공 등도 운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