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이 2월부터 이코노미 승객에 대한 기내 스낵(쿠키) 서비스를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이유로 기내 서비스를 줄이기 시작했고, 그 대상 중 하나가 바로 기내 쿠키 등 스낵 서비스였다.

아메리칸항공은 2003년 미국 국내선 구간에서의 기내 스낵서비스를 중단했고, 최근 아메리칸항공에 합병된 유에스항공(US Airways) 역시 2008년에 스낵서비스를 중단했었다.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아메리칸항공 마케팅 담당 임원인 Fernand Fernandez 의 말이다.

콘티넨탈항공이 2011년 기내 스낵 서비스를 중단해 얻을 수 있는 비용적 이득이 연간 250만 달러에 달했을 정도로 당시 경영에 주는 심각한 선택이었다. (결국 합병되었지만...)

콘티넨탈항공을 합병한 유나이티드항공과 유에스항공을 합병한 아메리칸항공은 모두 미국 국내선 항공편 기내 스낵 서비스를 재개했다. 여건이 바뀐 것이다. 비록 저비용항공사의 도전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고 최악의 조건이었던 911테러 이후의 경영 환경에서는 벗어났다는 판단인 것이다.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항공사들은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고객들을 위한 재투자에도 고개를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Fernandez 는 아메리칸항공 스낵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이와 같이 언급했다.

아메리카항공은 올 4월까지는 미국 국내선 전 구간에 대해 스낵 서비스가 복원될 예정이며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2월에 스낵 서비스를 다시 재개한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낵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았던 항공사가 있다. 바로 델타항공으로 한 때 파산보호를 신청했을 당시에도 스낵 서비스는 지속했었다.

우리나라 역시 국내선 구간에서 제공되었던 모닝 빵, 쿠키, 캔디 서비스 역시 현재는 거의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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