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항공, 아메리칸항공 지분 매입하며 공격

• 카타르 주변국 단교 및 미국 항공사와의 갈등 개선보다는 역공 선택 

'미국 항공사들은 자신들 중동계 항공사들을 없애고 싶어 한다'

카타르항공 소유주인 알베이커(Akbar Al Baker)가 더블린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리고 카타르항공이나 에미레이트, 에티하드 같은 중동계 항공사들이 불법 보조금으로 항공업계를 장악하려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항공사들은 이들 세 중동 항공사들이 정부로부터 불법 보조금을 받았기 때문에 공정한 항공업계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동 항공사들과 갈등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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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개선보다 역공 선택한 카타르항공 소유주 알베이커(Akbar Al Baker)

카타르항공은 이미 영국항공, 에어링구스 등이 소속된 IAG 지분 20%를 보유하며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카타르항공 소유주인 알베이커는 미국 아메리칸항공 10%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변국과의 단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타르항공이 적대적 관계에 있는 미국 항공사 지분 매입이라는 역공으로 상황을 전환시키고 싶은 속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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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메리칸항공 규정상 의사회 의결없이는 개인이 4.75% 이상 주식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알베이커가 매입할 수 있는 범위는 5% 이내가 한계지만 개인 혹은 카타르항공이나 우호적 기업을 통해 우회 매입한다면 이를 넘어서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미국 당국의 규제 완화와 아메리칸항공의 승인을 통해 지분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아메리칸항공 경영층이나 주주만이 아니다. 가장 큰 거부감은 아메리칸항공 노조에서 나타나고 있다. 카타르항공이 자사 지분 확대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고 결국에는 결코 아메리칸항공과 자신들에게 이롭지 않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알베이커는 '우린 그들에게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업무 환경에 관계하지 않을 것이고, 항공사를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실적을 내는지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겠다. 도대체 뭔가 문제인가?' 라며 현재의 분위기에 대해 비판했다.

하지만 이 말을 곧이들을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미 IAG 지분을 통해 유럽 항공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카타르항공이 이로운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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