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드론을 이용한 조류 퇴치 시연

• 총포, 폭음탄, 경보기 등 현행 방법 보완

인천공항이 지난 22일 공항 활주로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진 영종도 북측 조류 서식지역에서 드론(Drone)을 이용한 조류 퇴치를 시연했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 드론은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근접비행, 정지비행 등 조류 감지에 특화된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비행구역으로 접근하는 무허가 드론을 전파 교란 방식으로 무력화하는 기술도 동시에 구현했다. 

드론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풀이나 늪지대까지 접근해 숨어 있는 조류 무리 등을 탐지할 수 있다. 공항 주변 특히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 주변에서의 조류는 항공기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1kg도 안되는 새에 불과하지만 이착륙 시 시속 3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항공기와 부딪히면 순간 4톤 넘는 충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공항 주변에서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 Bird Strike)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연구하고 실제 안전 운항을 담보하기 위해 조류퇴치 전담반을 운영하며 폭음탄, 총기, 경보기 등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초반의 효과와는 달리 점차 조류들이 그런 환경에 적응하며 점차 효과가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직접 현장에 접근해 새를 쫓아내는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때 드론은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관제탑과의 교신 등을 통해 통제를 받으며 드론이 운용될 수 있도록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 조만간 공항 주변에서 조류 퇴치를 위한 드론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