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비용항공시장 확대로 초저가 운임 출시하는 대형 항공사들
- 유나이티드항공, '휴대 수하물 불허'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 지속
- 아메리칸항공은 정책 선회, 델타항공과 함께 휴대 수하물은 허용하는 노선으로
미국 3대 메이저 항공사들의 기내 휴대 수하물 정책이 서로 다른 독자 노선을 걷는다.
저비용항공시장이 확대되면서 입지가 좁아지는 대형 항공사들이 저비용항공사들처럼 저렴하게 내놓는 항공권에는 수하물 등이 없는 분위기가 확산되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지난 2016년 대형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기내 휴대 수하물 없는' 베이직 이코노미(Basic Economy)라는 운임을 출시했다. 작은 가방은 휴대할 수 있지만 선반 등에 보관해야 할 정도로 큰 가방에는 25달러 추가 요금을 붙혔다.
항공소식 유나이티드, 기내 가방 불허 초저가 운임 선보여(2016/11/21)
경쟁사인 아메리칸항공도 같은 개념의 저렴한 운임을 선보이며 적극 대응했다. 하지만 델타항공은 기존과 같이 기내 휴대 수하물 허용을 지속했다. 세 항공사 모두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을 출시했지만 델타항공이 단지 위탁수하물 없는 저렴한 운임이었다면 유나이티드, 아메리칸은 기내 휴대 수하물마저 없는 조건이었다.
좌석 아래 수하물만 허용하는 유나이티드항공(베이직 이코노미 운임)
시행 2년이 되어 가면서 지난 9월 아메리칸항공은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 조건에서 기내 휴대 수하물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며 정책 변화에 들어갔다. 기내 휴대 수하물 불허 운임이 주는 이익보다 유무형의 손실이 컸다는 판단한 것이다.
상황은 유나이티드항공이 혼자 고립되는 모양새가 되었다. 3대 메이저 가운데 자사만 '지독한 수익 정책'을 고집하는 형국이 된 것이다.
하지만 유나이티드항공은 기존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아메리칸항공의 정책 변화가 유나이티드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갔다. 1)
각주
-
2018년 10월 현재 미국 항공사 가운데 휴대 수하물을 허용하지 않는 (운임을 판매하는) 항공사는 유나이티드항공과 저비용항공사인 스피리트항공, 프론티어항공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