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항공 A320 항공기 좌석 등받이 기울기 축소
- 개인공간 확보, 활동 편의성 증대 목적이나 안락성은 다소 하락
세계 최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델타항공이 항공기 좌석 등받이 기울기(Recline)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자사가 보유한 A320 항공기 62대에 대해 기내 좌석의 등받이 기울기를 기존보다 대폭 축소한다. 이코노미클래스는 기존 4인치에서 2인치로, 퍼스트클래스는 5.4인치에서 3.5인치로 기우는 좌석 폭을 줄인다.
계획에 따라 지난 주말부터 시작해 항공기 좌석 기울기 조정 작업이 약 두 달간 이어진다.
항공기 좌석 편의성을 좌우하는 요소 중 앞뒤 좌석 간의 거리인 피치(Pitch)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델타항공의 경우 A320 항공기 이코노미클래스 피치는 31-32인치 정도로 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앞좌석의 등받이가 최대한 뒤로 젖혀질 경우 뒷좌석 승객의 공간은 졸지에 27-28인치로 줄어버린다.
좌석 등받이 젖히기(델타항공 B737 항공기)
또한 등받이를 최대한 뒤로 젖히게 되면 뒷좌석 승객은 식사 테이블(Meal Table)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고 노트북 컴퓨터 화면을 펼치기 어렵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등받이를 뒤로 젖히지 못하게 하는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승객 간에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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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위키 Knee Defender
항공위키 Non-Reclining Seat
델타항공은 좌석 등받이 기우는 폭을 현행 대비 절반 가량 줄임으로써 안락성은 다소 감소하겠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승객 간의 갈등 등을 줄이고 또 다른 편의성은 향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객의 개인 공간을 보호하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비즈니스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좌석 등받이 기울기를 축소하는 대상은 비행시간 2-3시간 노선에 투입하는 150여 석으로 구성된 A320 기종이며 그 외 기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혔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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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항공사는 아예 등받이를 고정시켜 젖히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