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30일 전 닛산 자동차 회장,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본 대 탈주극
- 개인용 제트기 수하물 검사 생략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출국심사 강화 방침
일본 정부가 공항 출국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보석 중이던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전 닛산 회장이 개인용 제트기를 이용해 일본을 몰래 탈출한 것과 관련하여 수하물(화물)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2011~2015년 자신의 소득을 축소 신고하고 회사 경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조사 중인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은 작년 4월 보석 허가를 받은 뒤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로 법원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카를로스 곤은 자신을 르노·닛산 경영통합을 반대하는 닛산 및 일본 정부의 음모 희생양이라 주장하면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일본 사법제도 특성상 기소된 피의자의 99.9%가 유죄 판결을 받는 상황에서 일본에서의 재판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다 12월 30일 일본 출국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레바논으로 떠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본은 발칵 뒤집혔다. 특히 개인용 제트기로 승객이 아닌 음향기기 상자에 숨어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해당 상자들은 그 크기 때문에 X-ray 검사를 생략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반 상용 항공편의 경우 승객의 수하물은 모두 X-ray 검사를 받아야 하며, 크기가 큰 화물의 경우에도 보안검사를 받아야 하나1) 개인용 제트기 특성상 보안검사 수행에서 다소 허술한 점이 노출된 것이다.
일본 당국은 출국심사 전과정을 철저히 재검토해 발생할 수 있는 헛점을 파악해 절차와 실시 과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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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주를 통한 화물 등은 공항 보안검사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