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이스타항공 인수 신중해야' 제주항공에 의견 전달
- 제주항공 2대 주주로서 의견 전달이라지만 사실상 반대 의견 게진한 것
- 계약 해지가 현실화될 경우 이스타항공 파산 불가피, 이후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제주도가 이스타항공 매각과 관련해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 인수에 신중히 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열렸던 제주항공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제주도가 '이스타항공 재무 상황을 다 알지 못하기에 2대 주주로서 여론에 휩쓸리지 말고 신중하게 봐달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AK홀딩스(56.94%)에 이어 제주항공 2대 주주(7.75%)로 사실상 이스타항공 인수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업계 전체가 흔들리는 가운데 인수로 인한 동반부실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사태 관련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 위해 158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에 있으며 제주도도 이에 참여하기 위해 40억 원의 추경예산안을 제주도 의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지난 3월 최종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한 제주항공은 거래종료시한인 6월 말까지 마무리 짓지 않으며 지연시킨 가운데 800억 원 이상 규모의 선결 조건을 내건 제주항공을 상대로 이스타항공이 폭로전으로 대응하며 양측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15일까지 선결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제주항공의 요구에 사실상 이스타항공의 자력 해결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할 때 제주항공이 계약 해지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파산, 청산이 불가피하며, 이후 계약 해지를 둘러싼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