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항공(JAL) 9개월 동안 2127억 엔(약 2조2천억 원) 손실
-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커 연간 손실은 3000억 엔 규모에 이를 전망
일본항공(JAL)의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의 실적이 발표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경영위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3565억 엔에 머물렀으며 최종 손실은 2127억 엔(연결실적 기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748억 엔 흑자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9월기 결산 때만해도 2021년 3월기까지 2400~2700억 엔 정도 손실을 예상했었지만 작년 12월기 결산 결과 예상 손실액 규모는 3000억 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작년 여름 경부터 항공수요가 늘어나며 국내선에서는 어느 정도 실적 향상이 있었고 일본 정부의 고투트래블(GoTo Travel) 경기 부양정책 등을 통해 회복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고투트래블은 중단되었고 국내 항공교통 수요도 급감했다.
일본항공, 9개월 동안 2조2천억 원 손실
일본항공은 2021년 3월기(최종 연간) 회계연도의 연결실적 예상은 매출액 4600억 엔에 최종 손익은 3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잉여인력 활용을 위해 전일공수, 일본항공 등 항공사들은 타 기업으로 업무파견 형태로 '출향(出向)'시키고 있다. 일본항공의 경우 그 규모가 약 1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공수(ANA)는 2020년 12월기 3095억 엔 손실을 기록했으며 인건비 절감을 위해 2년 장기 휴직 제도를 도입했다.
일본 항공업계는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국내선은 코로나19 이전의 80%, 국제선은 50%까지 회복되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그 시점은 아직 안개 속이다. 백신 및 치료약 등이 개발되어 접종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나 나라마다 대응 속도에 차이가 있어 글로벌 움직임이 중요한 항공업계로서는 시점을 점치기 어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