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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코로나 사태 속 경영성과급 지급 … 3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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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 대한항공, 3년 만에 경영성과급 지급
  • 코로나19 사태 속 순환휴직 등 직원들의 고통 분담에 대한 보답 차원
  • 노조, 직원 사기 고려 직무에 상관 없이 경영성과급 지급해야

대한항공이 경영성과급을 지급한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무슨 소리냐 싶겠지만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2020년과 지난해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물론 직원 순환휴직과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등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덕택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쌓아왔던 강력한 화물사업 경쟁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경영성과급은 사업실적에 따라 경영 성과가 좋았다고 판단되면 지급해왔던 것으로, 대한항공 직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이전인 2019년까지 4년 연속 경영성과급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2020년과 지난해 연속 두 해 큰 어려움을 겪었고 경영성과급은 중단됐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실상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인건비 절감 등의 영향이 컸고 언제 사그러질지 모르는 화물사업 호황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사측은 지난 2년 직원들의 고통 분담에 대한 화답의 의미를 담아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일반 노조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임금교섭 결과를 사측에 일임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협조했고 아시아나항공 합병 등에 대해서도 회사측과 뜻을 같이 하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 B787

 

경영성과급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업부문에 따른 차등 지급일 수 있으나 노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순환 휴직 등으로 고통받은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해 전 직원이 직무에 차등없이 경영성과급을 지급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회사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른 국내 항공사들에게 경영성과급은 꿈도 꾸기 어려운 얘기다. 아시아나항공이 비록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어 여유가 없으며 제주항공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들은 하루 하루 끼니를 이어가는 입장이라 더더욱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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