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첫 상업용 제트 여객기 ARJ21, 첫 수출길 올라
- 인도네시아 트랜스누사에 95인승 제트 여객기 ARJ21 인도
- C919 등 후속 개발 중인 중국산 제트 여객기, 본격적으로 항공기 시장 진출
중국산 제트 여객기가 처음으로 해외 수출길을 열었다.
18일, 중국이 독자 개발한 제트 여객기 ARJ21이 첫 해외 고객사인 인도네시아(印尼) 트랜스누사(TransNusa)에 인도됐다.
중국산 제트 여객기로 해외 수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항공기 산업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트랜스누사에 인도된 ARJ21 기종은 95인승으로 소형급 항공기로 중국이 민간 제트 항공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내놓은 첫 작품이다.
지난 2002년 중국이 10차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상업용 제트 여객기 개발 계획을 세우고 2005년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 2008년 초도 비행에 이어 2016년 쳉두항공을 통해 첫 상업 비행에 나서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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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항공기 안전성을 확인하는 감항증명을 확보하지 못해 중국 내 운항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번에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감항성을 인정받고 수출에도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상업용 제트 여객기 시장에 중국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ARJ21 기종은 지금까지 100대 가까이 생산되어 중국국제항공, 쳉두항공, 중국남방항공, 우루무치항공 등 모두 중국 항공사들이 운용했다. 자국 이외의 지역에서 아직 안전성을 검증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수출과 함께 중국의 제트 여객기 안전성에 대한 세계의 평가에 따라 본격적인 세계 상업용 제트 여객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RJ21 제작사인 코맥(COMAC)은 두 번째 상업용 제트 여객기인 C919가 지난 9일 중국동방항공에 인도됐다. 이 기종은 ARJ21보다 큰 기종으로 최대 약 170석까지 운용할 수 있어 중국은 상업용 제트 여객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에어버스 A320, 보잉 B737 계열과의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