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아주 무더운 여름이다.
또한 휴가철이기도 하다. 그래서 덥지만, 다녀오면 피곤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떠난다. 몸의 고단함보다는 재충천의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도 우리의 주요 여행 대상지다. 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해외 여행은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에겐 많은 것을 준비하도록 요구한다.
숙박지, 항공편 예약, 항공권 구매, 골라볼 여행지 등 낯설고 생소한 것도 많다. 어떻게 하면 더 저렴하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을까를 고민해 싼 항공권을 찾기도 하고, 숙박지를 저렴한 유스호스텔 등을 고려해보기도 한다. 한두푼 드는 여행이 아닌만큼 한푼이라도 아끼는 노력은 당연한 것이다.
예상 외의 곳에서 불필요한 비용 발생 |
그러나 여행을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항공기를 이용할 때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짐에 관한 것이다. 항공권을 어떻게 하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을까는 고민하면서도 여행에 필수적인 짐(수하물)에 대해서는 안이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안이한 생각으로 인해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까운 해외야 수하물 초과요금이 그리 비싸지 않겠지만 비행시간이 몇시간만 되더라도 초과 짐에 대한 요금이 만만치 않아, 공항 카운터에서 짐값을 두고 실랑이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2007/08/10 항공상식 항공여행 무료수하물, 제대로 부치는 방법 (항공사별 무료 수하물 허용량)
이렇게 무료로 허용하는 수하물 무게를 파악하고 준비하려고 해도, 집집마다 저울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마땅한 방법이 없다. 다이어트를 위해 저울을 준비해두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울이 없어 준비한 짐 무게를 잴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아 !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 ' 손으로 가방을 들어보고 감을 잡는 수 밖에...
스스로 무게 재는 가방 |
이럴 때 이런 가방이 있으면 어떨까?
물건을 집어넣으면 스스로 가방을 포함한 무게를 재 주는 가방이 있다면 말이다. 누구나 이런 것에 대해 막연히 생각은 했겠지만, 설마 했는데 실제 이런 제품이 실제 판매 중이라고 한다.
Cheryl 과 Eamonn O'Connor 는 여행할 때마다 짐을 적절하게 꾸리는 데 실패하곤 했다. 짐을 적당히 넣었다 싶었는데 실제 공항 카운터에서 무게가 초과되곤 했다. 그때마다 어김없이 요금을 지불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었던 것이다.
'좀 더 간단하게 가방 무게를 재는 방법은 없을까?'
'저울 없이 스스로 무게를 잴 수 있는 가방이 있다면?'
궁하면 통한다고 했나? 이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직접 가방을 만들기 시작하고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거친 18개월이 걸린 끝에 결국 상용화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냈다.
제품과 개발자 (Cheryl , Eamonn O'Connor)
아이디어는 간단해서 가방안에 무게를 잴 수 있는 줄을 보이지 않게 달아 가방 손잡이를 들면 가방 겉면에 부착된 디지털 저울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각각 다른 크기의 가방 3개를 한 세트로 해서 129파운드라고 한다.
가방 손잡이를 들면 가방 무게가 표시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장치
저울 가방 웹싸이트 : https://www.ecosuitcases.co.uk/
이 소식을 외국 뉴스에서 접하고 이런 게 있구나 하고 신기해하며 글을 작성하다 보니, 리카르도 베버리힐즈 (https://www.ricardoluggage.com/) 라는 가방 제조회사에서 이미 이런 제품을 출시해서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판매 중인 제품이었구낭 ㅠ.ㅜ)
또한 이외에도 저울(Scale)이 가방에 빌트인 된 형태가 아닌 순수하게 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손저울 (Hand Scale) 형태도 있다.
ㅋㅋ 이런 제품을 이용하면 수하물 초과 요금 예방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까? ^^;;
( 2008.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