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국토부의 항공운송 면허승인을 받아 Aero K,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국내 LCC 3사의 출범이 확정되었다.
어느 국가에도 적정 항공사 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기존의 6사의 2019년 공격적인 기단도입 계획, 국내 아웃바운드 수요 성장률 둔화, 포화 상태인 지방공항 (대구, 제주) 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감히 저가항공사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3월 6일 고려한 님께서 작성하였던 항공칼럼 '신규 항공사 추가 등장, 전망과 현실적 장벽' 에서는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경우 LCC는 경쟁이 아닌 '생존' 으로 시장환경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이번 중국과의 항공회담에서 운수권 확대 협의는 더욱 힘들어진 영업환경 속 LCC에게 또다른 도약의 기회로 다가올수있다. 하지만, 사드, MAX8 사건등 수많은 변수에 민감한 항공사들이 과연 지속해서 흑자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 가는 미지수다.
본 글에서는 기존 국내 LCC 6사들의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단위비용(CASK)과 편당 평균 거리(Average Sector Distnace)를 활용한 간단한 분석을 통해 지난 4년간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필자는 아직까지 항공사에 취직하지 못했다. 항공사 내부에서는 자신들만의 엄밀한 분석기반에 기초하여 자신의 경쟁력을 분석할 것이다. 따라서, 아직 경험이 없는 일반인의 관점에서 짧게 인사이트를 도출해본 내용이니 부족해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리는 마음으로 적어보았다.
CASK대비 편당 평균 거리를 비교하면 항공사의 상대적 비용 효율을 시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여기에 나타나 있는 CASK는 영업비용과 판매관리비를 합산한 값을 ASK로 나눈 것이다. 운영효율만 따지기 위해서는 유류, 항행이용료, 임금, 정비비 등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관리비만 추가하는 것이 좋지만, 아직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없는 항공사들이 있어서 순수하게 총관리비를 ASK로 나누었다.
위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평균 거리다. 에어부산을 제외하고 대부분 항공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1,300km 근방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인 의견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LCC들은 국내를 포함한 2~3시간 거리 이내의 목적지가 캐쉬카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아무래도 항공기 가동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대부분 항공사의 2018년 CASK는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하반기에 있었던 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상승한 미화 환율과, 유류가격 상승의 여파로 짐작된다.
CAPA에 따르면 중/단거리의 경쟁이 치열한 환경일수록 항공사의 비용은 경쟁의 핵심 요소라고 정의하였다. 위에 표를 보았을 때 제주항공이 지금까지 고공행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일률적인 CASK를 갖고 점차 평균 거리를 늘려나감에 있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또한, 표에 나타난 티웨이의 변화과정을 보았을때, 그동안 급진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낮은 CASK를 달성하기 위한 꾸준한 경영 노력과 최적의 항공기 가동률을 위한 네트워크 편성에 있었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마다 평균 CASK는 다르기 때문에 매출과 연계 하는것은 옳지못한 판단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LCC들의 대외적으로 비추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은 특별하게 광동체를 활용하는 진에어의 경우도 후쿠오카 노선과 같은 가까운 거리에 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앞으로 점점 확대되는 경쟁속 CASK를 얼마나 낮게 가져갈 수 있는지에 대한 역량의 차이가 지속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차별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LCC들이 점차 부가수익 향상을 위해 점점 더 엄격한 페널티와 수하물 제한 등과 같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쟁이 점점 심화되면서 CASK를 최대한 낮추고 부가수익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통구조가 직접판매(Direct Channel)를 통한 유럽과 북미 지역과 다르게 TA와 OTA에 상당 부분 쏠려있기 때문에, 여행자 보험, 호텔 예약, 렌터카 등 판매를 통한 수수료 형태의 부가수익(Commission-Base Ancillary)을 얼마나 창출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Travel with Millennials'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Millennial)은 출장 또한 여행의 일부 라고 생각하며 항공권 가성비와 여행계획을 꼼꼼히 따지는 세대라고 하였다. 앞으로 밀레니얼 수요는 항공여행에 급속도로 쏟아지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이러한 비즈니스 여행객이요구하는 좌석 배치나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는 동시에 CASK를 낮게 가져가는 역량을 지속적해서 개발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CASK/ Average Sector Distance 표에 나와있는 국내 LCC들의 움직임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새로 출범하는 LCC들의 CASK와 평균거리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는 흥미로운 분석이 될 것이다.
편당 평균거리는 어디서 자료를 얻으셨나요?
아 너무 늦게 답변 드립니다... 그동안 로그인을 안하고 뉴스만 읽고 나갔네요 ㅜㅜ...
편당 평균거리는 OAG 데이터 사용하여 확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