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초 발발한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를 악몽으로 몰아 넣었다.
특히 항공업계는 각국의 방역 강화 정책으로 국제선 운항이 끊어졌고 파산 위기에 몰렸다.
이때 항공여행을 위해 예약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했지만 항공편 취소로 여행을 떠나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항공편 취소에 대해 환불이라도 이뤄져야 하지만 항공사들은 경영 위기를 이유로 환불을 거부하거나 포인트, 마일리지 등 바우처로 대신한 경우가 많았다.
국내 항공사들은 대부분 현금으로 환불하는 등 정상적인 처리가 됐지만 일부 외항사들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타이항공은 항공권 환불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항공권 금액을 되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거부는 아니며 시기를 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 시기에 대해 정확한 답변 없이 기다리라는 답변만 되돌아오고 있다.
비엣젯은 현금 환불 대신 크레딧쉘(Cridit Shell)이라는 방식의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나중에 해당 구간 여정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인데... 이미 해당 항공편 여행에 관심이 사라진 고객들에게는 별무 소용이다.
에어아시아,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 팬퍼시픽항공, 에어프랑스, TAP포르투갈항공, 뱀부항공 등은 현금 환불은 어렵다는 입장을 항공권 구매자들에게 전한 상태다.
문제는 외항사들이 환불을 해 주지 않음에도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 지사가 없는 경우 대응도 어려워 한국소비자원이나 소비자고발센터 등을 통해 피해구제신청 외에 마땅한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