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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최고책임자 입에서 A380 생산 중단 언급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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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항공에 대한 압박일 수도 있다는 의견
에어버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A380 항공기 운명이 에미레이트항공의 주문 여부에 달렸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에어버스 COO인 John Leahy는 에미레이트항공 A380 항공기를 추가 주문하지 않으면 에어버스의 A380 항공기 프로그램은 종료되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작년 2017년에 에어버스 A380 항공기 추가 주문은커녕 오히려 취소 주문만 2대 발생했다. 15대 항공기를 생산해 고객사로 송출하긴 했지만 올해는 12대, 2019년에는 8대 예정되어 있을 뿐이다. 추가 주문이 없는 한 현재 남아있는 주문량 95대는 6-7년 정도 생산량에 불과하다.
항공통계 2017년 민간 상업용 항공기 주문·판매 현황
적어도 한 해 6대 이상 생산할 수 있어야 생산라인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처럼 취소 주문이 이어지면 생산 중단 시점은 더욱 앞당겨진다.
남은 A380 주문량 41대 마저도 부담스러운 에미레이트항공
에어버스 상용 항공기 부분 Fabrice Brégier 대표는 2017년 자신이 한 일 가운데 하나가 A380 항공기 생산 중단을 대비하는 것이었다고 밝힐 정도로 암울한 운명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에미레이트에 대한 압박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생산된 A380 항공기 가운데 거의 절반에 가까운 101대를 보유하고 있는 에미레이트항공 입장에서 생산 중단, 단종된 항공기를 계속 운영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라는 것이다.
하지만 거점 공항인 두바이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선 운영 가능한 A380 항공기 수량이 115대라고 언급했던 에미레이트항공에게는 현재 남아있는 주문 41대 마저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 특별한 조건이 아닌 이상 추가 주문이 나오리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항공소식 에미레이트 A380 115대가 한계, 더 이상 운영 힘들어(2017/5/9)
에어버스는 현재 A380 항공기 중국 판매와 관련해 중국에 A380 항공기를 중국 내 에어버스 공장에서 생산할 수도 있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협상 진행에 대한 성과 판단은 아직 시기상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