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미레이트항공, A380 36대 추가 구매 합의
-
A380 생산 수명 몇 년 더 연장돼
에미레이트항공이 생산 중단 위기에 있던 A380 항공기 생명을 연장시켰다.
에미레이트항공이 에어버스 초대형 항공기인 A380 항공기 36대(미화 160억 달러 규모) 구매를 결정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초대형 항공기 A380 총 생산 대수의 절반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는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11월 두바이 에어쇼를 통해 추가 구매 합의 직전까지 갔었지만 세부 조율에 실패해 최종 계약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에어버스 COO인 John Leahy는 '에미레이트항공에 항공기를 추가 판매하지 못하면 A380 항공기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다소 부정적이었던 이 압박 전략이 성공적이었던 셈이다.
항공소식 에어버스, '에미레이트 구매 여부에 A380 생산 중단 결정'(2018/1/17)
에미레이트항공 회장(Ahmed bin Saeed Al Maktoum), 에어버스 COO(John Leahy)
에미레이트항공은 기 주문량 가운데 미인도분 41대 외에 추가로 36대를 도입하게 되면 총 176대를 구입하게 돼, 생산된 A380 항공기 가운데 절반 이상을 구매하는 셈이 된다. 앞으로 도입할 A380 항공기는 현재 운영 중인 항공기 일부를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A380 항공기는 현재 222대 생산되어 고객사로 전달되었으며 에어버스가 확보하고 있는 잔여 주문량은 이번 36대 구매분 포함해 총 131대로 향후 10년 정도는 더 생산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항공기 판매 경력 30년 넘는 기간 동안 15,000대 이상 판매한 John Leahy는 올해 에어버스에서 은퇴할 예정으로 이번 에미레이트항공과의 거래를 성사시킴으로써 자신의 항공기 세일즈 경력에 유종의 미를 그리게 됐다.
어제 오늘 영국항공과도 A380 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외신이 나왔네요.
에어버스의 생명 연장 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