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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적립 기준, 거리가 아닌 운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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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로열티 프로그램, 아메리칸항공 AAdvantage
우리 금융생활과 밀접한 포인트 제도는 항공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FFP, Frequent Flyer Program)이 모태가 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항공상식 마일리지 제도의 시초는 항공사
AAdvantage라는 이름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마일리지(로열티) 프로그램을 도입했던 아메리칸항공이 30여년 만에 그 기본 적립기준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탑승한 거리만큼 마일(Mile)을 적립해 주는 개념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까지의 항공편을 이용했다면 해당 비행편 비행한 거리(마일리지)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왔다.
하지만 8월(2016년)부터 아메리칸항공은 마일리지 적립기준을 비행한 거리(마일)가 아닌 지불한 항공운임에 따른 방식으로 변경한다. 즉 지불한 운임만큼 마일리지가 적립되므로 같은 항공편을 탑승했다고 해도 운임이 다르다면 적립되는 마일리지도 서로 달라지게 된다.
동 계획은 이미 작년 10월에 공지된 바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가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일반 회원 (General AAdvantage member) : 지불 운임, 달러 당 5마일 적립
- 골드 회원 (2.5만 마일 이상 탑승) : 지불 운임, 달러 당 7마일 적립
- 플래티넘 회원 (5만 마일 이상 탑승) : 지불 운임, 달러 당 8마일 적립
- 이그제큐티브 플래티넘 회원 (10만 마일 이상 탑승) : 지불 운임, 달러 당 11마일 적립
아메리칸항공의 로열티 프로그램(FFP), AAdvantage
지불운임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식은 아메리칸항공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델타와 유나이티드항공은 2015년부터 지불한 운임에 따라 적립하는 마일리지 방식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애초에는 단골, 상용고객을 끌어모으는 핵심 마케팅으로 큰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10여년 동안 저비용항공시장의 급증에 따른 가격 위주의 경쟁과 누적되는 마일리지로 인한 재무적 부담감 등은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더 이상 주요 마케팅 툴로서의 위상을 유지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최근 많은 항공사들은 마일리지 프로그램의 적립원칙을 그대로 운영하는 경우는 드물다. 탑승 클래스에 따라 적립되는 마일리지를 달리 하기도 하고, 같은 클래스에서도 조금씩 차등을 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변경된 아메리칸항공의 마일리지 적립기준 변경은 아예 기본 개념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전 세계 많은 항공사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로열티 프로그램의 원조라 불리는 아메리칸항공의 변화가 주는 상징성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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