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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종 수요는 급속히 얼어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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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47, A380 등은 거의 사망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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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주력 B777 마저 생산량 절반 이하로
에어버스와 함께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대형 항공기 시장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보잉은 어제(26일) 발표를 통해 새로운 항공기 주문이 없는 한, 주력 항공기종 중 하나인 B777 생산량을 내년 후반부터는 절반 이하로 줄여야 될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보잉은 장거리, 대형 항공기 주력 기종인 B777을 현재 연간 약 100백대 가량 생산하고 있으나 내년 후반부터는 이를 절반 이하인 42대 생산 수준으로 떨어질 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전 예상했던 2018년 경 연간 약 66대 수준보다 낙폭이 훨씬 가파른 셈이다.
저비용항공시장의 급속한 확대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B737, A320 같은 비교적 소형 여객기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B777, A330 같은 중대형, 장거리 항공기 수요는 늘기는 커녕 차세대 항공기 교체 시기와 맞물리며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보잉은 자사 B747 항공기는 이미 생산을 중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이며,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대표 대형기종인 A380 항공기 역시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며 월 1대 생산량 수준으로 감산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대형기 시장은 급속하게 얼어붙어 버렸다.
항공소식 A380 생산량 대폭 감축한다(201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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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항공기 시장은 급속히 줄고 있어
이에 따라 보잉의 3분기 판매 성적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가량 감소한 239억 달러를 기록했고, 항공기 판매 대수 역시 3% 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대신 소형기종인 B737 수요 급증으로 올해 전체적인 항공기 생산량은 당초 예상했던 740-745대 보다는 다소 늘어난 745-750대로 상향 조정했고, 매출액 역시 935억-955억 달러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분간 항공기 시장은 대형 항공기종 보다는 연료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형급 항공기와 장거리 중형 항공기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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