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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스社, 보잉 항공기 300대 구매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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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통령 방중에 대한 선물 보따리 해석
중국 CASC1) 는 보잉으로부터 총 370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 항공기 300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항공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종인 B737 항공기 260대와 B777·B787 항공기 40대를 구매하기로 한 것으로 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하여 대중 무역 불균형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해온 것을 감안한 방문 선물인 셈이다.
보잉의 경쟁자인 에어버스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일방적으로 한 곳의 항공기만 고집하지 않고 양사를 번갈아 분배하며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에어버스로부터 230억 달러 규모, 항공기 140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2015년에는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300대 구매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300대 항공기를 보잉으로부터 구매하기로 함으로써 보잉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경쟁자 에어버스를 크게 앞서는 실적을 거두게 되었다.
보잉 주력 항공기 중 하나인 B737 MAX
한편 미국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보잉 항공기 판매 성과는 물론 미국산 소고기 및 식료품 20억 달러어치 수출, 퀄컴 반도체 120억 달러어치 중국 판매를 포함해 최대 2500억 달러 규모의 무역거래가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중·일을 돌며 공개적으로 무역 불균형, FTA 등의 불만을 표시하며, 3국으로부터 300조 이상의 투자와 무역거래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만 항공기 수출 선물을 챙긴 것은 아니다. 중국 역시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항공기와 그 부품의 미국 수출 합의를 얻어내면서 소원해왔던 민간 항공기 수출국 꿈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항공소식 중국 C919 항공기 3차 시험비행 성공과 미국 수출(2017/11/8)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공식 만찬 연설에서 '최근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엄청난 무역 흑자를 챙겨 왔다'라며 만찬장 분위기를 경직하게 만드는가 싶더니, '하지만 중국을 탓하지('blame') 않는다. 과거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었다.'라며 중국의 입장을 세워주는 동시에 자신이 이번 방문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 만족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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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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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C(China Aviation Supplies Holding Company)는 2002년 설립되었으며, 중국 항공사를 상대로 항공기를 공급하는 리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