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버스 초대형 A380 항공기, 생산 중단 결정
• 에미레이트항공 A380 주문량 기종 전환 등으로 잔여 주문량 급감 결정타
• 잔여 주문량 17대 생산, 인도 완료되는 2021년까지만 생산 

현존하는 최대 여객기 슈퍼점보 A380 항공기 생산이 중단된다.

에어버스는 A380 항공기 잔여 주문량 생산이 종료되는 2021년에 그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생산을 중단하게 만든 것은 세계적으로 초대형 항공기 수요가 사라진 것이 원인이지만 근근히 이어가던 생산을 중단하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는 에미레이트항공이다.

A380 생산량의 절반을 보유한 최대 이용자 에미레이트항공의 추가 주문이 없는 이상 수명이 종료될 수순이었지만, 지난해 36대 추가 주문을 내면서 그 수명이 연장되는 듯 했었다. 하지만 에미레이트항공은 주문했던 A380 항공기를 다른 기종으로 전환하면서 A380 생명 연장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콴타스항공의 A380 항공기 6대 주문 취소는 상황을 되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몰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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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퍼점보 항공기는 뛰어난 기술력을 뽐내고 위풍당당한 모습을 자랑스럽게 내보일 수 있지만 역할은 거기까지만이었다. 항공 여객 시장에는 애초부터 500-600석을 단번에 채울만한 수요가 존재하지 않았다. 엄청난 크기가 주는 호기심은 현실의 벽에 부딛히면서 그리 오래가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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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해서 A380 생산 중단이 에어버스에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팔리지 않는 항공기에 매달리며 근근히 생명을 유지시키는데 오히려 적지 않은 자원을 투입하며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새로운 중대형 전략 기종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이 될 수 있다.

어쨌거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찬사와 호기심 속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슈퍼점보 A380 항공기는 탄생 12년 만에 생산중단이라는 뼈아픈 결정의 순간을 맞이했다. 현재 A380 잔여 주문량은 총 17대로 에미레이트항공 14대, 전일공수 3대만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