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웨스트항공, B737 MAX 비운항에 따른 손실 배상금 임직원과 공유
- 공유 금액이 1억2500만 달러라고 밝혀 보잉과 합의한 손실 배상금 규모 추측 가능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보잉 B737 MAX 항공기 그라운드(운항 정지)와 관련하여 발생한 재정적 손실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현재 B737 MAX 항공기를 34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월 B737 MAX 기종이 전 세계적으로 전면 운항이 중지되면서 사우스웨스트항공 역시 항공기를 그저 세워두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에 따라 보잉은 사우스웨스트항공과 협의를 통해 재정적 손실을 배상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를 손실 배상금으로 결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자사 임직원들과 1억 2500 달러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혀 보잉과 합의한 손실 배상금이 그 정도 아니겠느냐는 짐작만 가능한 상황이다.1)
CEO 게리 켈리(Gary Kelly)는 발표문을 통해 '사우스웨스트항공 이사회를 대표하여 연중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며 최근 보잉과의 계약에서 얻은 수익을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올해 약 3억 8천만 달러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잉과의 합의를 통해 확보한 손실 배상금은 일종의 추가 잉여수익으로 판단, 임직원에게 그 만큼 배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행 중지된 B737 MAX 기종(사우스웨스트항공)
하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 조종사 노조는 보잉에게서 얻어낸 손실 배상금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쁘고 감사하지만 그 규모가 실제 발생한 피해와 손실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보잉의 대응에 비판의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보잉은 B737 MAX 운항 중지 논란과 관련해 각 운용사에 대한 손실 배상액으로 약 50억 달러를 책정한 바 있다.
올해 말 재인증 예상되었던 B737 MAX 항공기는 일정이 다소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적어도 내년 1월 이전에 검증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각주
-
하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019년 B737 MAX 그라운드로 인한 손실이 8억 3천만 달러라고 밝힌 바 있어 정확한 보상 액수는 이 금액 추정도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