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기존 나리타 공항의 수용능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주변 인천공항 등에게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자 항공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하네다공항 허브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작년(2010년)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점화되기 시작했는데, 하네다 공항을 24시간 운영체제로 바꾸고, 근거리 국제선에서 벗어나 장거리 노선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미국 항공사들이 연이어 미국 본토에서 일본 하네다공항 노선을 추가, 확대하고 있다.
작년 11월 17일, 하와이언항공이 호놀룰루-하네다 노선을 개설한 이래, 오늘(2월 18일)은 아메리칸항공이 뉴욕(JFK)-하네다 노선을, 19일에는 델타항공이 디트로이트-하네다, 로스앤젤레스-하네다 노선을 연이어 개설한다.
미국 항공사들에게는 1978년 일본 나리타공항 개항이래 30여년 만에 하네다공항으로 재 취항하게 되는 것인데, 이는 일본-미국 간의 협상에 의한 것으로 다른 나라들에게는 아직 하네다 공항을 오픈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일본항공은 아메리칸항공과 함께 원월드 항공동맹체 소속으로 이번 아메리칸항공 운항편에 코드쉐어로 참여하며, 아메리칸항공은 오는 5월 31일까지 동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블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하네다공항의 이런 노력이 기존 인천공항을 통해 미주로 향하던 수요 중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지만, 하네다공항 출발 시간대가 야간 및 새벽이라는 점은 일본 타지역 수요를 하네다로 끌어들여 연결포인트로 삼으려는 노력에는 당분간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