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잔금 지급해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
- 약 64% 지분율로 12일부로 자회사 편입
- 향후 2년간 자회사로 별도 운영하며 통합 작업 진행
대한항공이 오늘(11일)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오늘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총 1조5천억 원을 투자해 신주 1억3157만8947주를 취득한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대한항공 지분률이 63.9%로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을 체결했던 지난 2020년 12월 계약금으로 3천억 원을 지븍했으며 2021년 3월 중도금 4천억 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7천억 원을 지급했다. 이날 잔금 8천억 원을 추가 납입한다.
당초 신주 인수 계획은 이달 20일까지였지만 EU 등 경쟁당국의 승인이 다소 빨라지면서 신주 인수 일정 역시 앞당겨졌다. 14개 승인 국가 가운데 미국이 남았지만 별도 승인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 소송 등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 승인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인 절차는 마무리했다.
유럽연합의 승인 내용을 미국 당국에 통보했고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 상법상 다음 날인 12일부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며,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계획을 밝힌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기업결합 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경영난에 따른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추진된지 5년 8개월 만에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완료됐다.
대한항공은 내달 중에 아시아나항공의 새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을 선임하고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하며 기업문화, 조직, 인프라, 브랜드 통합 작업을 진행한 후 화학적 통합 대한항공으로 거듭난다.
아울러 양사의 자회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LCC 통합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화물사업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관련 부문 직원 800명을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에어인천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내년 7월 1일부로 통합 에어인천으로 출범한다.